2007년 11월 21일
군대에서 꿀빠는 우리 집 돼지.. 이번에는 제대로 한방 먹였나 싶었더니..
바로 5분 전에 군대간 우리집 돼지(내 동생을 부르는 본좌의 통칭이다. 현재는 본좌가 살이 더 찐 상태지만,, 한번 돼지는 영원한 돼지라는 해괴한 논지를 밀어붙이며 계속 부르고 있다. 현재 본좌의 동생 놈도 무감각해진 탓에 별로 신경 안쓰고 있다. 제수씨가 생긴다면..무감각해질 때까지 불러볼 계획을..)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리고 돼지놈의 행운에 치를 떨어야 했다.
원래 우리집 돼지가 근무하는 곳은 파주 근방의 한 수송부대였다. 그런데 1달 전에 모 부대로 자신을 잘 챙겨주는 고참들만 골라서 함께 파견을 나가게 되었다. 그래서 그때 그녀석은 꿀빤다고 좋아했고, 본좌는 '본좌의 지옥같은 군생활에 비해 그런 꿀빠는 생활이 너 같은 놈에게 가당키나 하느냐'며 광분했고 그런 그 녀석을 시샘하며 저주(?)를 걸어주었다.(당연히 녀석은 콧방귀를 뀌었다.)
아니나 다를까..본좌의 저주(?)가 먹힌 것일까? 그녀석 내부반에서 전 왕고가 전역하고 상병 말호봉 찌끄러기가 왕고를 찬 일이 벌어졌는데 알고 보니 그녀석의 성격이 개차반인 바.. 왕고를 잡은 후 엄청난 독재를 행하며 악명을 쌓았다고 한다. 참고로 그 왕고 녀석은 파견나간 '꿀빠는 무리'들에게 적의를 뿜으며 돌아올 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그 소식을 전한 우리집 돼지는 나름 떨고 있었으나, 본좌는 그것이 '다~ 니가 지은 복이니라~!' 하며 마음껏 비웃어 주었다. )
그런데..오늘 온 돼지 놈의 전화는 그런 본좌의 기대를 산산히 부서뜨려 버렸다. 이유인 즉, 파견나간 사단에서 새롭게 수송부대를 구성해야 했는데 마침 파견나온 인원을 중심으로 새롭게 신설 부대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돼지 놈이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 라는 것이었다.
아.. 젠장.. 억울해.. 그 자식은 군 생활 내내 꿀을 빠는 구나.. ㅠㅠ (이등병 주제에 부대 내에서 싸이질을 하고 있으니 이 어찌 꿀빤다고 하지 않으리오.. 지가 무슨 공군도 아닌데 말이다.)
그것에 비하면.. 본좌의 군 생활은... 저주 그 자체였다. 자기 군생활이 힘들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겠나 하겠지만 본좌의 경우는 조금 특수한 경우다.
본좌의 군 보직은 '취사병'이었다. 달리 조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도 않던 본좌가 취사병으로 가게 된 건,, 저주스러운 육군 훈련소의 뺑뺑이 기계 때문이었다. 초반에는 좋았다. 휴가를 많이 나올 수도 있고, 훈련도 안나가고, 일도 어렵지 않다고 하니.. 고참만 잘 만나면 되겠지 했다. 분명한 건 본좌가 가고 싶어서 간건 아니란 점을 미리 밝힌다.
그런데.. 일이 이상하게 꼬였다.
.....사관학교라니? 본좌가 배치받은 곳은 영천에 배치된 제 3 사관학교였고, 그 중에서도 외부 훈련사관을 밥먹이는 후보 1 식당이었다.
이곳의 평균 식수 인원은 대략 1천명 가량..(최소 500명~ 1500명까지 가변적) 배치된 취사병은 상시 12명. 식기는 사관생도가 닦는게 아니라 취사병이 닦고, 식당 청소도 취사병이 해야한다.
....12명가지고 이걸 어떻게 하란 말이냐!!!! (평상시 휴가 인원 2~3명, 왕고 2명, 빼고 나면 사실상 분대장 포함해서 7명이서 모든 일을 처리해야 했다. 7명이서 평균 1천명을 밥 먹이고 식기 닦고 식당 청소 한다고 생각해봐라. 지옥 그 자체다. 여름철 부식으로 1천명에게 수박 2~3조각씩을 돌리려면 잘라야 하는 하루치 수박이 120통이다.
(거짓말 같지? 사람은..정말 대단한 존재다. 그걸 어찌 어찌 다 해내더라. 군대가기전에 삽자루로 산을 깎아낸다는 허풍을 개구라 치지 말라며 경멸하던 본좌였는데.. 그게 실화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깨달음을 수박 자르며 얻었을 정도면 그 실상을 아시겠는가? )
거기에..바쁘다보니 휴가는 나오는 족족 다 짤려, 일요일 없이 매일 새벽에 일찍 일어나야 돼, 사관생도라서 방학 기간에는 식당의 모든 재정비를 다 해야했고, 더 무서운 건,, 학교의 기간병 훈련 기간이 그 때 잡혀 있어, 취사병도 모든 훈련을 다 받는다는 것이다.(취사병이 훈련 가봤자 밥하겠지라고 안이하게 생각했다가 30미터짜리 천연 암벽 레펠까지 타는 상황에 정신이 혼미해졌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유격훈련은 11월 말일에 했다. 진눈깨비와 강풍을 맞으며 받는 유격훈련은 혹한기 저리가라였을 정도..너무 추워서 온몸 비틀기로 몸을 데우는걸 바랄 정도였다.)
전역을 하고 나니.. 꿀빠는 취사병이라고 이건 대접은 커녕 뒷구멍으로 비웃음을 날리는 개념없는 종자까지 있었으니.. 난 꿀빠는 소대급, 중대급 취사병과는 종 자체가 다르단 말야!!!!
.....그래서... 본좌의 동생이 꿀 빠는게 배 아플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으흐흑...
ps. 그래요~ 본햏은 심보가 원래 그따위에요! ㅠㅠ
원래 우리집 돼지가 근무하는 곳은 파주 근방의 한 수송부대였다. 그런데 1달 전에 모 부대로 자신을 잘 챙겨주는 고참들만 골라서 함께 파견을 나가게 되었다. 그래서 그때 그녀석은 꿀빤다고 좋아했고, 본좌는 '본좌의 지옥같은 군생활에 비해 그런 꿀빠는 생활이 너 같은 놈에게 가당키나 하느냐'며 광분했고 그런 그 녀석을 시샘하며 저주(?)를 걸어주었다.(당연히 녀석은 콧방귀를 뀌었다.)
아니나 다를까..본좌의 저주(?)가 먹힌 것일까? 그녀석 내부반에서 전 왕고가 전역하고 상병 말호봉 찌끄러기가 왕고를 찬 일이 벌어졌는데 알고 보니 그녀석의 성격이 개차반인 바.. 왕고를 잡은 후 엄청난 독재를 행하며 악명을 쌓았다고 한다. 참고로 그 왕고 녀석은 파견나간 '꿀빠는 무리'들에게 적의를 뿜으며 돌아올 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그 소식을 전한 우리집 돼지는 나름 떨고 있었으나, 본좌는 그것이 '다~ 니가 지은 복이니라~!' 하며 마음껏 비웃어 주었다. )
그런데..오늘 온 돼지 놈의 전화는 그런 본좌의 기대를 산산히 부서뜨려 버렸다. 이유인 즉, 파견나간 사단에서 새롭게 수송부대를 구성해야 했는데 마침 파견나온 인원을 중심으로 새롭게 신설 부대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돼지 놈이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 라는 것이었다.
아.. 젠장.. 억울해.. 그 자식은 군 생활 내내 꿀을 빠는 구나.. ㅠㅠ (이등병 주제에 부대 내에서 싸이질을 하고 있으니 이 어찌 꿀빤다고 하지 않으리오.. 지가 무슨 공군도 아닌데 말이다.)
그것에 비하면.. 본좌의 군 생활은... 저주 그 자체였다. 자기 군생활이 힘들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겠나 하겠지만 본좌의 경우는 조금 특수한 경우다.
본좌의 군 보직은 '취사병'이었다. 달리 조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도 않던 본좌가 취사병으로 가게 된 건,, 저주스러운 육군 훈련소의 뺑뺑이 기계 때문이었다. 초반에는 좋았다. 휴가를 많이 나올 수도 있고, 훈련도 안나가고, 일도 어렵지 않다고 하니.. 고참만 잘 만나면 되겠지 했다. 분명한 건 본좌가 가고 싶어서 간건 아니란 점을 미리 밝힌다.
그런데.. 일이 이상하게 꼬였다.
.....사관학교라니? 본좌가 배치받은 곳은 영천에 배치된 제 3 사관학교였고, 그 중에서도 외부 훈련사관을 밥먹이는 후보 1 식당이었다.
이곳의 평균 식수 인원은 대략 1천명 가량..(최소 500명~ 1500명까지 가변적) 배치된 취사병은 상시 12명. 식기는 사관생도가 닦는게 아니라 취사병이 닦고, 식당 청소도 취사병이 해야한다.
....12명가지고 이걸 어떻게 하란 말이냐!!!! (평상시 휴가 인원 2~3명, 왕고 2명, 빼고 나면 사실상 분대장 포함해서 7명이서 모든 일을 처리해야 했다. 7명이서 평균 1천명을 밥 먹이고 식기 닦고 식당 청소 한다고 생각해봐라. 지옥 그 자체다. 여름철 부식으로 1천명에게 수박 2~3조각씩을 돌리려면 잘라야 하는 하루치 수박이 120통이다.
(거짓말 같지? 사람은..정말 대단한 존재다. 그걸 어찌 어찌 다 해내더라. 군대가기전에 삽자루로 산을 깎아낸다는 허풍을 개구라 치지 말라며 경멸하던 본좌였는데.. 그게 실화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깨달음을 수박 자르며 얻었을 정도면 그 실상을 아시겠는가? )
거기에..바쁘다보니 휴가는 나오는 족족 다 짤려, 일요일 없이 매일 새벽에 일찍 일어나야 돼, 사관생도라서 방학 기간에는 식당의 모든 재정비를 다 해야했고, 더 무서운 건,, 학교의 기간병 훈련 기간이 그 때 잡혀 있어, 취사병도 모든 훈련을 다 받는다는 것이다.(취사병이 훈련 가봤자 밥하겠지라고 안이하게 생각했다가 30미터짜리 천연 암벽 레펠까지 타는 상황에 정신이 혼미해졌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유격훈련은 11월 말일에 했다. 진눈깨비와 강풍을 맞으며 받는 유격훈련은 혹한기 저리가라였을 정도..너무 추워서 온몸 비틀기로 몸을 데우는걸 바랄 정도였다.)
전역을 하고 나니.. 꿀빠는 취사병이라고 이건 대접은 커녕 뒷구멍으로 비웃음을 날리는 개념없는 종자까지 있었으니.. 난 꿀빠는 소대급, 중대급 취사병과는 종 자체가 다르단 말야!!!!
.....그래서... 본좌의 동생이 꿀 빠는게 배 아플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으흐흑...
ps. 그래요~ 본햏은 심보가 원래 그따위에요! ㅠㅠ
# by | 2007/11/21 20:29 | 일상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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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막 입영할 즈음에 공군에서 인트라넷으로 베틀넷 운영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현기증을 느꼈을 정도니 그런 꿀빤다는 소리가 '나올 법'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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