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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방 청소를 끝낸 후에 방바닥에서 책을 보며 신선놀음을 하려는데 창 밖에서 수근수근대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목소리가 어디서 듣던 터라 누군가 싶어서 창 밖을 빼꼼히 보니 이웃에 사는 고학년 초등학생들이었습니다. 책 읽는데 방해된다고 쫓아낼 순 없어서 그냥 뒀지요. 그런데 주변에 사람이 없다고 생각을 해서였는지 이녀석들 목소리가 제법 컸습니다. 마침 날이 덥다고 창문도 열어두었던 상태라 창문 바로 아래에서 얘기하던 내용들이 안들으려고 해도 다 들렸지요.

듣다가 속으로 실소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중에서 제일 압권이었던 것은...

수영장에 갈 때 입을 수영복으로 비키니 수영복을 생각하고 있는데 누구는 그 수영복에 몸매 어울리고 자기 몸매는 어떻고.. 어떤 수영복은 야하니 어쩌니..(물론 전부 여자애들이었습니다.) 누구는 수영장에서 남자들한테 예쁜 척을 하면서 내숭이 어쩌고.. 재수 뽕이라던지..


...잠깐 정신이 멍해졌지요.

이건 세월 탓일까요? 아님 그 나이 또래 아이들 중에서 여자애들이 남자들보다 훠~얼씬 정신연령이 조숙해서일까요? 둘 다 '이조시대 사람' 이란 욕을 어머니께 듣는 저로써는 다소 쑈킹했지요.(뭐.. 제가 사고방식이 구닥다리라 그런 거겠지만..)

교사되면 여자애들은 더 신경써서 대해야 한다는게 이렇게 피부에 닿을 줄은..

사춘기 들어서면 여자애들은 준 어른대접을 해줘야한다는 어떤 분의 말이 쫌 공감이 갑니다.

by 한단인 | 2008/07/02 19:06 | 일상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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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yourrachel at 2008/07/02 19:30
음.. 제 기억을 떠올려보면, (중학교는 공학, 고등학교는 여고 나왔어요) 저런 대화를 중학교때부터 했던 것 같네요. 제가 보기엔 평범한 대화랄까... 어른들의 입장에서는 놀랄 수도 있겠다 싶긴 해요. 뭐 저는 오덕다운 대화쪽을 더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만, 여자애들이 좀 더 조숙한 대화를 많이 하는 것 같긴 해요. 성적인 발달부터 인생에 관한 이야기까지.
Commented by 解明 at 2008/07/02 19:48
어, 어머니.
Commented by 한단인 at 2008/07/02 20:24
yourrachel 님/ 중학생 정도면 제가 포스팅 쓸 정도는 아니겠습니다만.. 초 5,6학년이 '비키니 수영복', '몸매' 를 운운하니 잠시 벙쪄있었지요.

해명 님/ 뭐.. 일상적으로 먹는 욕이라서요.
Commented by yourrachel at 2008/07/02 21:18
....(....) 죄송합니다. 저 눈이 삐었나봐요. 고등학생으로 읽었거든요. 아까 비몽사몽간에 컴퓨터를 했더니만.

초등학교 고학년이면.. 그런 이야기를 시작하는 아이들도 있긴 하지요. 근데 요새는 제가 아는 것보다 좀 심각한 것 같기도. 조숙하다고 해야할까, 매체의 영향이 심하다고 할까요. (지방으로 가면, 성에 관해서는 더욱 개방적인건지 너무나 정리가 안된건지 구분이 안될정도, 인 경우도)
Commented by 한단인 at 2008/07/02 21:48
고..고등학생;; 아니 뭐.. 그럴수도 있지요. 전 그런게 일상이라서..;;

Commented by 소하 at 2008/07/02 21:27
음 여자 애들(?)은 상당히 조숙합니다...
Commented by 한단인 at 2008/07/02 21:48
그러게요. 그래도 저정도로 조숙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더니..
Commented by 제갈교 at 2008/07/03 00:28
뭐 소학교 3학년 때 장래를 걱정하는 모 차원의 아이들보단 아직 멀었습니다. (야!)

그건 그렇고, 아직 발육이 덜 된 것들이 감히!!! (뭐 취향인 사람들도 분명 있지만요.)
Commented by Shaw at 2008/07/03 02:56
Commented by 한단인 at 2008/07/03 11:37
ㅋㅋㅋ 아이들의 시간은 저도 알고 있긴 했지만..현실에서는.. 쿨럭..
Commented by 한맥온 at 2008/07/04 18:56
아이들의 시간이라.... 1권만 보고 때려치웠는데 다시 읽어볼까 고민이 되는군요.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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