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 13일
잡담 31 - 아..기계가 절 싫어하나봐요.
...뭐든 손에 쥐었다하면 남아나는게 없는 '전설의 손'의 칭호를 어릴적부터 획득한 저는 물건을 꽤나 험하게 다루는 편입니다.
일부러 그러는게 아닌데 제 손을 거처간 물건들은 하나같이 '개떡'이 되서 버려지곤 했지요. 옷이면 옷, 신발이면 신발, 학용품이면 학용품...
기계는 뭐 말 다했습니다. 그래서 심심하면 컴을 몇번 말아먹는 통에 수리비로 돈 깨나 날렸지요. 그런데.. 오늘의 경우는 참 뭐라고 해야할까..
며칠 전 자전거를 타고 지하철까지 출근길을 나서시던 아버지께서 자전거를 두동강(!) 낸 채로 돌아오셨습니다. 뭐, 아버지 과실은 아니고 웬 미친놈(아버지 표현으로는)이 인도에 있는 자전거 주차시설에 차를 몰고 들이 박아버리는 통에 자전거가 두동강 났다더군요. 그래서 그 미친놈(아버지 표현상으로는..)이랑 합의를 보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때 저희 아버지 손에는 10만원 이 들려져 있었지요.
...원래 그 자전거는 2만원 짜리 중고였다는 것은 살포시 넘어간 채 말입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저는 '오옷! 드디어 쇼바가 달린 자전거를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닷!' 를 외치며 자전거 가게에서 비록 중고였지만 신삥과 다름없는 6만원짜리 쇼바 달린 자전거를 살 수 있었습니다. 그 자전거를 타고 도서관을 왔다리 갔다리 할 생각을 하니 기분이 그야말로 째질 지경이었지요.(왜냐면 집에서 도서관 가는 길이 꽤나 험악해서 자전거를 타고 왔다갔다하면 진동이 장난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전거 타고나면 손목이 아작나고 등어리가 아파오죠. 그렇다고 걸어서 왔다갔다하기에는 거리가 꽤 되는 거라 땡볕에 그걸 간다는 건 더위 심하게 타는 저로써는 생명의 위협(응?)을 느낄만한 일입니다.)
그런데 어제와 오늘은 집에 있어야할 일이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도서관을 가진 않았습니다. 즉, 자전거는 처음 자전거 가게에서 막 가져온 상태 그대로인 셈이었습니다. 딱히 망가지거나 할 일이 없었지요. 그런데 오늘 제가 사고를 쳤던 것입니다.
아침에 조금 늦게 갈 준비를 하고 자전거에 가방을 싣고 막 올라타서 페달을 밟는데 앞으로 잘 안나가는 겁니다. 약간 오르막길에 기어 조정이 잘못맞춰졌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페달을 밟으며 기어를 바꾸려는데 기어는 별 문제가 없었지요. 좀 이상하단 생각은 했지만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페달을 밟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그 광경을 보시던 어머니..
"야!! 자전거 튜브 튀어나왔다! 그만 밟어!"
???
무슨 소린가 해서 자전거를 멈추고 뒤를 돌아봤는데..이게 웬걸..
자전거 튜브가 타이어 바깥으로 삐져나온 채 찢어져서 체인에 걸려있는게 아닙니까? 그러니 앞으로 안나갈 밖에요. . 그걸 보시며 엄니 왈
"이 미련 곰탱아! 자전거가 앞으로 안나가면 멈추고 왜 그런지 살펴봐야될거 아냐? 감각이 그렇게 둔해빠져갖고 엇다 써먹을래? 미련 곰탱아!"
...뭐 저도 그 말에는 달리 할말이 없더군요.
대충 보니 바퀴 자체가 살짝 휘어진 거 같더군요. 그래서 브레이크 장치가 타이어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튜브를 끌어낸 거 같았습니다. 그냥 펑크가 난거면 땜질하면 되겠지만 바퀴가 휘어졌으면 수리비가 장난아니게 나오겠다 싶었습니다. 이제 도서관 갈일이 문제가 아니라 자전거부터 수리를 하지 않으면 또 물건 말아먹었다고 아버지께 불호령이 떨어질 거 같아 자전거를 들쳐매고 자전거 가게로 향할 수 밖에 없더군요. 이 땡볕에.. 자전거를 들쳐매고 20분 거리의 자전거 가게로 향하려니 돌아버리겠더군요.
가게에 도착해서 아저씨께 여쭤보니 다행히도 바퀴가 휘어진 건 아니란 말에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단지 바퀴가 바퀴축에서 심하게 한쪽으로 쏠리는 바람에 브레이크에 걸려서 그렇게 된거 같다더군요. 처음에 탈 때는 아무렇지도 않더니 어쩌다가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분명히 저 말고는 탄 사람이 없었거든요. 저도 가게에서 산 뒤에 집에 돌아온다고 탄 거 말고는 어디 부딧히고 이런 것도 없이 멀쩡한 상태였는데..
...하여간 뭐든 손에 들어오면 멀쩡하게 남아나는게 없는 전설의 손이 아직도 유지되는 거 같아 가슴이 아프더군요. 새 튜브로 갈아넣는답시고 쌩돈 만원을 주고 오면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날은 덥고 화도 나니 미친듯이 땀을 흘리며 씩씩대고 집으로 돌아왔지요. 그 광경을 보시던 저의 엄니 왈..

..이번에도 딱히 반박을 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 죽일 놈의 전설의 손 같으니라고..
ps 1. 하도 어이가 없어서 써봤습니다.
ps 2. 역시 세상에는 공짜가 없나봅니다.
일부러 그러는게 아닌데 제 손을 거처간 물건들은 하나같이 '개떡'이 되서 버려지곤 했지요. 옷이면 옷, 신발이면 신발, 학용품이면 학용품...
기계는 뭐 말 다했습니다. 그래서 심심하면 컴을 몇번 말아먹는 통에 수리비로 돈 깨나 날렸지요. 그런데.. 오늘의 경우는 참 뭐라고 해야할까..
며칠 전 자전거를 타고 지하철까지 출근길을 나서시던 아버지께서 자전거를 두동강(!) 낸 채로 돌아오셨습니다. 뭐, 아버지 과실은 아니고 웬 미친놈(아버지 표현으로는)이 인도에 있는 자전거 주차시설에 차를 몰고 들이 박아버리는 통에 자전거가 두동강 났다더군요. 그래서 그 미친놈(아버지 표현상으로는..)이랑 합의를 보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때 저희 아버지 손에는 10만원 이 들려져 있었지요.
...원래 그 자전거는 2만원 짜리 중고였다는 것은 살포시 넘어간 채 말입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저는 '오옷! 드디어 쇼바가 달린 자전거를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닷!' 를 외치며 자전거 가게에서 비록 중고였지만 신삥과 다름없는 6만원짜리 쇼바 달린 자전거를 살 수 있었습니다. 그 자전거를 타고 도서관을 왔다리 갔다리 할 생각을 하니 기분이 그야말로 째질 지경이었지요.(왜냐면 집에서 도서관 가는 길이 꽤나 험악해서 자전거를 타고 왔다갔다하면 진동이 장난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전거 타고나면 손목이 아작나고 등어리가 아파오죠. 그렇다고 걸어서 왔다갔다하기에는 거리가 꽤 되는 거라 땡볕에 그걸 간다는 건 더위 심하게 타는 저로써는 생명의 위협(응?)을 느낄만한 일입니다.)
그런데 어제와 오늘은 집에 있어야할 일이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도서관을 가진 않았습니다. 즉, 자전거는 처음 자전거 가게에서 막 가져온 상태 그대로인 셈이었습니다. 딱히 망가지거나 할 일이 없었지요. 그런데 오늘 제가 사고를 쳤던 것입니다.
아침에 조금 늦게 갈 준비를 하고 자전거에 가방을 싣고 막 올라타서 페달을 밟는데 앞으로 잘 안나가는 겁니다. 약간 오르막길에 기어 조정이 잘못맞춰졌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페달을 밟으며 기어를 바꾸려는데 기어는 별 문제가 없었지요. 좀 이상하단 생각은 했지만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페달을 밟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그 광경을 보시던 어머니..
"야!! 자전거 튜브 튀어나왔다! 그만 밟어!"
???
무슨 소린가 해서 자전거를 멈추고 뒤를 돌아봤는데..이게 웬걸..
자전거 튜브가 타이어 바깥으로 삐져나온 채 찢어져서 체인에 걸려있는게 아닙니까? 그러니 앞으로 안나갈 밖에요. . 그걸 보시며 엄니 왈
"이 미련 곰탱아! 자전거가 앞으로 안나가면 멈추고 왜 그런지 살펴봐야될거 아냐? 감각이 그렇게 둔해빠져갖고 엇다 써먹을래? 미련 곰탱아!"
...뭐 저도 그 말에는 달리 할말이 없더군요.
대충 보니 바퀴 자체가 살짝 휘어진 거 같더군요. 그래서 브레이크 장치가 타이어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튜브를 끌어낸 거 같았습니다. 그냥 펑크가 난거면 땜질하면 되겠지만 바퀴가 휘어졌으면 수리비가 장난아니게 나오겠다 싶었습니다. 이제 도서관 갈일이 문제가 아니라 자전거부터 수리를 하지 않으면 또 물건 말아먹었다고 아버지께 불호령이 떨어질 거 같아 자전거를 들쳐매고 자전거 가게로 향할 수 밖에 없더군요. 이 땡볕에.. 자전거를 들쳐매고 20분 거리의 자전거 가게로 향하려니 돌아버리겠더군요.
가게에 도착해서 아저씨께 여쭤보니 다행히도 바퀴가 휘어진 건 아니란 말에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단지 바퀴가 바퀴축에서 심하게 한쪽으로 쏠리는 바람에 브레이크에 걸려서 그렇게 된거 같다더군요. 처음에 탈 때는 아무렇지도 않더니 어쩌다가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분명히 저 말고는 탄 사람이 없었거든요. 저도 가게에서 산 뒤에 집에 돌아온다고 탄 거 말고는 어디 부딧히고 이런 것도 없이 멀쩡한 상태였는데..
...하여간 뭐든 손에 들어오면 멀쩡하게 남아나는게 없는 전설의 손이 아직도 유지되는 거 같아 가슴이 아프더군요. 새 튜브로 갈아넣는답시고 쌩돈 만원을 주고 오면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날은 덥고 화도 나니 미친듯이 땀을 흘리며 씩씩대고 집으로 돌아왔지요. 그 광경을 보시던 저의 엄니 왈..

..이번에도 딱히 반박을 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 죽일 놈의 전설의 손 같으니라고..
ps 1. 하도 어이가 없어서 써봤습니다.
ps 2. 역시 세상에는 공짜가 없나봅니다.
# by | 2008/08/13 13:10 | 일상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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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후배도 제 헤드폰 한곡만 듣고 돌려주다길레 빌려줬더니 바로 단선
한달뒤 그 후배가 자전거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줬더니 앞바퀴 대파
최근 전화기 잠시 빌려줬다가 싱크대에 잠수
그냥 ^^;;;; 조심하셔야할듯싶네요
저보다 몇수 더 높은 고수신가 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