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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록과 온달 떡밥에 편승하여...

요즘 꽂힌 떡밥 (2)

경군님의 소개(?)로 저도 떡밥 춘추에 참여코자 이렇게 숟가락 하나를 걸칩니다. 단지 오프라인에서는 이동거리 때문에 참석이 어려울 듯 하여 이렇게 온라인 상으로나마 떡밥춘추에 참여를...(먼산)


(시..실은 따로 포스팅 올려야할 게 산더미인데 귀찮아서 여즉 하나도 올리지 않은 것에 대한 땜빵은 아..아니라능!!)


일단 한경록의 막장 케이스는 그 출전이 그 가문의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족보'에서 나왔고, 온달 전설의 경우는 그와는 오히려 상황이 반대인 점이 차이가 있겠죠. 가문 전승에서 나왔다고 하기에는 온달 이후부터 온씨가 나름의 기득권을 유지한 시간이 백년도 채 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 평양 일대에 퍼진 민간전승이 그 기록의 원전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온달이 사망한 7세기 초엽에서 삼국사기가 서술된 12세기까지는 대략 500년으로 시차를 보자면 시간 상으로는 한경록 떡밥과 차이는 없습니다. 혹 삼국사기의 온달기록이 전설전승을 채록한 것이 아니라 구삼국사에서 인용한 것이라면 그 기한은 대략 길어야 3백년 정도로 줄어들겠죠. 김부식은 유학자였던 만큼 전설전승에 대해 굉장히 박한 사람임을 감안할 적에 아마도 구삼국사에서 인용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그 구삼국사는 평양지역 민간전승을 채록한 것이겠습니다만, 전승이 변할 시간적 여유가 상대적으로 짧다는 점을 감안해야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게 유교 합리주의에 크게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사실 변형이 전승에 반영된 것이라면  김부식이 구삼국사를 인용할 때 큰 무리는 없었지 않겠나 싶습니다.

때문에 한경록의 경우처럼 막장을 달리는 상황까진 어렵지 않겠나 싶군요.


덧. 떡밥 2는 한경록의 케이스가 왜 그렇게 막장인가에 대한 고찰인 줄 알고 기대를 엄청 했었다능...(도주)

by 한단인 | 2008/11/30 15:33 | 역사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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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야스페르츠 at 2008/11/30 18:13
떡밥춘추의 객원위원이 되신 것을 환영합니다.

그런데... 구삼국사와 온달 전설 채록 사이의 시간차가 200년이 안된다고 볼 수 있을까요.... 구삼국사의 편찬 시기는 최대한 앞당겨도 고려 건국 이후일텐데요... 흠...
Commented by 한단인 at 2008/11/30 20:16
에구.. 이런 실수를..300년으로 적을 것을 오타가 났군요.

고려 목종이 하한선이라고 알려져 있으니..대략 350년 가량 되겠네요.
Commented by 야스페르츠 at 2008/11/30 21:09
음... 저도 사학사는 날림으로 발표해서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삼국사>라는 이름이나 동명왕본기(동명왕편에 언급)로 보아 '신라'에서 편찬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이견이 많은지라... 정구복 교수 같은 경우는 광종 대라고 비정하기도 했습니다. 최대 상한(?)은 보통 현종대로 꼽습니다. 현종 때 7대실록의 편찬과 시기를 같이해서 편찬되었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Commented by 한단인 at 2008/11/30 21:34
에효..한국사학사 수업을 들을 껄 그랬나봐요.. 임고에 별 도움이 안되겠다싶어 안들었더니..;;
Commented by 自重自愛 at 2008/11/30 21:01
"한경록의 케이스가 왜 그렇게 막장인가" => 제 능력으로는 아직 알아내기 힘들다능. -_-

온달 설화와 [삼국사기] 저술 연간과의 시간차를 고려하지 못한 점은 제 불찰입니다. -_-

한경록 설화가 족보에서 나온 것이냐에 대해서는 약간 이견이 있습니다. 족보라는 것이, 우리 조상은 질박하게 살았다는 점을 강조하다기 보다는 우리 조상은 화려하고 영광스럽게 살았다는 점을 강조하기 마련이거든요. 청주 한씨 같은 경우는 그런 게 더 심해 보이기도 하구요. 이를테면 다음의 기사처럼.

http://news.hankooki.com/lpage/politics/200801/h2008012818153521060.htm
Commented by 한단인 at 2008/11/30 21:06
평상시 자중자애님 고려사 포스팅 저술 능력을 감안하여 대단히 많이, 아주아주 기대를 했다능...
Commented by 한단인 at 2008/11/30 22:25
그리고 조선시대는 선비의 청렴이 화려, 영광보다 더 쳐주는 시대이니 부정부패로 이룬 영화를 저런 식으로 미화라도 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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