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16일
잡담 37 - 밑도 끝도 없이..
1. 역시나 합격자 발표는 안보는게 나을 뻔 했습니다. 기분이 이래저래 울적해서 한 며칠동안 떡실신 상태로 뒹굴거리고 있었지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놀았습니다'
...뭐, 평상시 생활이랑 다른게 뭐냐? 라고 카페 아는 형이 핀잔을 주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책이라도 보면서 뒹굴거리는 거랑,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퍼져 자는 거랑은 춈 다르잖아요...(응?) 한 며칠 그랬습니다.
2. 그 시간에 뭘하고 놀았냐면..
옛날 게임을 좀 하고 놀았지요. 게임이름은 '의천도룡기 외전'
...무협지 꽤나 읽으시는 분들은 한번쯤 이름을 들어보셨을 게임입니다. 대만 지관에서 만든 게임인데 무협계 신필이라 일컬어지는 김용 선생의 14편 무협지를 근간으로 게임을 만들어 낸거죠. 근데 말이 14편이지, 실제 스토리라인이 살아있는 건 절반 정도..
정말 밑도 끝도없이 한 게임입니다. 그냥 집에 있는 시디, 디비디 정리하다가 눈에 띄어서 별 생각없이 했지요. 다 깬 다음에 '창용**' 뭐시기라는 게임이 있는 걸 알았습니다. 그 겜은 14편 스토리라인을 다 살렸다고 하더군요. 그 얘기듣고 미친듯이 하고 싶었는데 한글판 나온게 없다는 말에 관심꺼버렸습니다.(그러고보니 게임 때문에 일본어 배운다라는 일부 오타쿠들의 말이 이해가 되더군요. 중국어 배워볼까라고 순간 생각을..;;;)
3. 저번 주 토요일에는 8년 만에 고교 동창들을 만났습니다. 8시 반에 경북대 북문에서 만나서는 술자리를 가졌죠. 뭐,,저야 술을 못하기 때문에 콜라만 빨았습니다만..
정말 그날은 미친듯이 웃었습니다. '달구' 란 별명을 가진 동창 녀석의 입담이 얼마나 웃기던지.. 그녀석 때문에 배가 땡길 지경이었죠. 그런데 거기까진 좋았습니다만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d*'란 별명을 가진 친구에게 어떤 녀석이 여자를 소개시켜주겠다며 동네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더군요. 맨 처음에는 전부 장난인 줄 알았는데.. 이게 웬걸? 정말 온다고 그러지 뭡니까?
그렇게 밑도 끝도 없이 동갑내기 여자애들 3명이 술자리에 등장했습니다. ...3시간 뒤
그 'd*'란 녀석은 한 여자 애에게 붙잡혀서 두들겨 맞고 있었습니다.
...사건의 진상은 이랬습니다. 원래 소개시켜준다는 여자애는 한명이었는데 어떻게 얘기를 하다보니 그 여자애 친구들 2명도 추가로 오기로 되었죠. (여담이지만 소개시켜준다는 애는 이수영씨 닮았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더군요.) 문제는 이수영씨 닮은 분은 준비까지 하고 나온다고 1시간 뒤에 왔고, 그 친구분들은 먼저 도착을 했는데 소개받기로한 'd*'가 자꾸 빼는 모습을 보이길래 친구분들이 이녀석을 달래서 연결시켜준답시고 옆에 앉아서 술을 같이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술을 같이 마시면서 재밌게 얘기를 하던 그 친구분 중, 몸매가 상당히 육중하신 분이 술이 되셔서는 기분이 업되기 시작한 겁니다. 'd*' 녀석과 게임을 하더니 벌칙으로 꿀밤 때리기를 하더군요. 근데 이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장난이 아닌겁니다. ''d*' 녀석이 얼굴이 새하얘지더군요. 도망을 갈려고 하니 막 때리는데,, 살벌하더라구요. 남자 6명이 여자 한명 때문에 덜덜 떨어야만 했습니다. 오죽하면 입담꾼인 '달구' 녀석마저 임자를 만났었죠.
그렇게 밑도 끝도 없이 웃으며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4. 정말 밑도 끝도 없었던 것은 바로 어제..
2차 시험을 쳤던 친구와 그의 친구 녀석 1인과 오랜만에 시내에서 약속이 잡혀 만나게 되었지요. 원래 계획은 영화 한편 보고 점심 먹은 뒤에 헤어지는 거였는데, 시험을 친 녀석이 갑자기 밑도 끝도 없이 경주로 가서는 감포 해수욕장으로 가자는 겁니다. 사는게 답답하다나 어떻다나..

때문에 저는 적잖이 당황했지요. 이 추운날에 남자 3명이서 겨울바다를 보러 가자니요..(물론 남자 3명이서 영화를 보는 것도 썩 그림이 요상하긴 하지만, 겨울바다는 더 아니잖습니까?)
게다가 일요일 새벽까지 이어진 술자리 때문에 피곤한게 풀리지 않았던 터라 마뜩치 않았지만, 이녀석이 경주 박물관에 가보자고 꼬드기는 통에 못 이기는 척 따라갔지요.(감포 해수욕장까지 가면 경주 도착해서 1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에 왕복 4시간을 차안에서 있어야 한다고 제가 길길이 날뛰어서 다행히 그건 무산되었습니다.) 기차를 타고 대략 한시간이 걸려 경주역에 도착한 뒤 대릉원, 첨성대를 거쳐 1시간을 걸어서는 경주박불관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러나...
..쳇..
결국 밑도 끝도 없이 간 그날의 여행은 별로 본 것도 없이 그냥 돌아와야 했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저녁 8시... 씻지도 않고 엎어졌지요..
덧 1. 그 날의 개그 하나..
경주 박물관 입구에 도착을 해서는 다리가 아파서 그 앞의 벤치에 앉아 쉬고 있었습니다. 그 벤치 옆에는 박물관 일정에 대한 안내문이 있었구요. 앉기 전에 무심하게 쳐다보고는 그냥 앉아있는데 저 멀리서 친구 1인이 이렇게 외칩니다.
저는 그 안내문을 잘못 보고 그러나보다 했지요. 그래서 한마디 해줬습니다.
그러니 그녀석이 도리어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과연.. 거기에는 '매주 월요일' 휴관이라 적혀있더군요.

덧 2. 참고로 저걸 얘기한 친구 1인은 경주 반월성(토성이라능)을 두고 경주 남산이냐고 물어본 1인
결론 : 끼리끼리 논다...(퍽)
...뭐, 평상시 생활이랑 다른게 뭐냐? 라고 카페 아는 형이 핀잔을 주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책이라도 보면서 뒹굴거리는 거랑,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퍼져 자는 거랑은 춈 다르잖아요...(응?) 한 며칠 그랬습니다.
2. 그 시간에 뭘하고 놀았냐면..
옛날 게임을 좀 하고 놀았지요. 게임이름은 '의천도룡기 외전'
...무협지 꽤나 읽으시는 분들은 한번쯤 이름을 들어보셨을 게임입니다. 대만 지관에서 만든 게임인데 무협계 신필이라 일컬어지는 김용 선생의 14편 무협지를 근간으로 게임을 만들어 낸거죠. 근데 말이 14편이지, 실제 스토리라인이 살아있는 건 절반 정도..
정말 밑도 끝도없이 한 게임입니다. 그냥 집에 있는 시디, 디비디 정리하다가 눈에 띄어서 별 생각없이 했지요. 다 깬 다음에 '창용**' 뭐시기라는 게임이 있는 걸 알았습니다. 그 겜은 14편 스토리라인을 다 살렸다고 하더군요. 그 얘기듣고 미친듯이 하고 싶었는데 한글판 나온게 없다는 말에 관심꺼버렸습니다.(그러고보니 게임 때문에 일본어 배운다라는 일부 오타쿠들의 말이 이해가 되더군요. 중국어 배워볼까라고 순간 생각을..;;;)
3. 저번 주 토요일에는 8년 만에 고교 동창들을 만났습니다. 8시 반에 경북대 북문에서 만나서는 술자리를 가졌죠. 뭐,,저야 술을 못하기 때문에 콜라만 빨았습니다만..
정말 그날은 미친듯이 웃었습니다. '달구' 란 별명을 가진 동창 녀석의 입담이 얼마나 웃기던지.. 그녀석 때문에 배가 땡길 지경이었죠. 그런데 거기까진 좋았습니다만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d*'란 별명을 가진 친구에게 어떤 녀석이 여자를 소개시켜주겠다며 동네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더군요. 맨 처음에는 전부 장난인 줄 알았는데.. 이게 웬걸? 정말 온다고 그러지 뭡니까?
그렇게 밑도 끝도 없이 동갑내기 여자애들 3명이 술자리에 등장했습니다. ...3시간 뒤
그 'd*'란 녀석은 한 여자 애에게 붙잡혀서 두들겨 맞고 있었습니다.
...사건의 진상은 이랬습니다. 원래 소개시켜준다는 여자애는 한명이었는데 어떻게 얘기를 하다보니 그 여자애 친구들 2명도 추가로 오기로 되었죠. (여담이지만 소개시켜준다는 애는 이수영씨 닮았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더군요.) 문제는 이수영씨 닮은 분은 준비까지 하고 나온다고 1시간 뒤에 왔고, 그 친구분들은 먼저 도착을 했는데 소개받기로한 'd*'가 자꾸 빼는 모습을 보이길래 친구분들이 이녀석을 달래서 연결시켜준답시고 옆에 앉아서 술을 같이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술을 같이 마시면서 재밌게 얘기를 하던 그 친구분 중, 몸매가 상당히 육중하신 분이 술이 되셔서는 기분이 업되기 시작한 겁니다. 'd*' 녀석과 게임을 하더니 벌칙으로 꿀밤 때리기를 하더군요. 근데 이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장난이 아닌겁니다. ''d*' 녀석이 얼굴이 새하얘지더군요. 도망을 갈려고 하니 막 때리는데,, 살벌하더라구요. 남자 6명이 여자 한명 때문에 덜덜 떨어야만 했습니다. 오죽하면 입담꾼인 '달구' 녀석마저 임자를 만났었죠.
그렇게 밑도 끝도 없이 웃으며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4. 정말 밑도 끝도 없었던 것은 바로 어제..
2차 시험을 쳤던 친구와 그의 친구 녀석 1인과 오랜만에 시내에서 약속이 잡혀 만나게 되었지요. 원래 계획은 영화 한편 보고 점심 먹은 뒤에 헤어지는 거였는데, 시험을 친 녀석이 갑자기 밑도 끝도 없이 경주로 가서는 감포 해수욕장으로 가자는 겁니다. 사는게 답답하다나 어떻다나..

때문에 저는 적잖이 당황했지요. 이 추운날에 남자 3명이서 겨울바다를 보러 가자니요..(물론 남자 3명이서 영화를 보는 것도 썩 그림이 요상하긴 하지만, 겨울바다는 더 아니잖습니까?)
게다가 일요일 새벽까지 이어진 술자리 때문에 피곤한게 풀리지 않았던 터라 마뜩치 않았지만, 이녀석이 경주 박물관에 가보자고 꼬드기는 통에 못 이기는 척 따라갔지요.(감포 해수욕장까지 가면 경주 도착해서 1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에 왕복 4시간을 차안에서 있어야 한다고 제가 길길이 날뛰어서 다행히 그건 무산되었습니다.) 기차를 타고 대략 한시간이 걸려 경주역에 도착한 뒤 대릉원, 첨성대를 거쳐 1시간을 걸어서는 경주박불관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경주 박물관에 도착하니
휴관!


..쳇..
결국 밑도 끝도 없이 간 그날의 여행은 별로 본 것도 없이 그냥 돌아와야 했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저녁 8시... 씻지도 않고 엎어졌지요..
덧 1. 그 날의 개그 하나..
경주 박물관 입구에 도착을 해서는 다리가 아파서 그 앞의 벤치에 앉아 쉬고 있었습니다. 그 벤치 옆에는 박물관 일정에 대한 안내문이 있었구요. 앉기 전에 무심하게 쳐다보고는 그냥 앉아있는데 저 멀리서 친구 1인이 이렇게 외칩니다.
"어? 오늘 휴관이냐?"
저는 그 안내문을 잘못 보고 그러나보다 했지요. 그래서 한마디 해줬습니다.
"첫주 월요일 휴관이잖아.. 눈 네개 달고 뭐하냐?"
그러니 그녀석이 도리어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첫주가 아니라 '매주'거든? "
응?

과연.. 거기에는 '매주 월요일' 휴관이라 적혀있더군요.
그 순간 주변에 지나가는 행인들의 얼굴은

...젠장할, 이놈의 빌어먹을 난독증 같으니..
(1시간 뒤의 일이지만, 표지판 안내의 '무열왕릉'을 순간 '무녕왕릉'으로 읽어서 빈축까지 사버렸습니다. 저 어떻하죠?)
(1시간 뒤의 일이지만, 표지판 안내의 '무열왕릉'을 순간 '무녕왕릉'으로 읽어서 빈축까지 사버렸습니다. 저 어떻하죠?)
덧 2. 참고로 저걸 얘기한 친구 1인은 경주 반월성(토성이라능)을 두고 경주 남산이냐고 물어본 1인
결론 : 끼리끼리 논다...(퍽)
# by | 2008/12/16 11:45 | 일상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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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연민이 일기도 했지요. 물론 게임이니까 금새 무림고수가 되버렸지만요 ㅎㅎ
...국립박물관더러 1년 365일 쉰다고 쓰다니.. 어흙..
http://orumi.egloos.com/1478295
..에디터써서 단예랑 한쌍을 만드는 재미 밖에는..;;
12월 31일 보신각에 모여 대규모 촛불정모를 통해 민주진보개혁세력의 힘을 보여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