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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45 - 용자놀이 실패, 그리고 설날 전 부치기

1. 음..맨 처음에는 적벽대전 2 개봉일인 목요일날 가려고 했습니다만 중간에 일이 있어 금요일로 미뤘지요. 근데 금요일이 되니까 또 자질구레한 일이 생겨 가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토요일 날은 아무 일 없겠거니 하고 그때 갈 요량이었지요.

2. 그런데 아풀싸.. 금요일 저녁에 어머니께서 세탁기 밑에 떨어진 양말을 주으시다가 허리를 삐끗하신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에 찾아오는 설 연휴...



쩝.. 설날이 불과 내일 모레인데 분명히 나물 삶고 시장 봐야하실 일 때문에 허리 더 다치실까봐 걱정이 되서 그냥 집에 있었습니다. 불안해서 밖을 나갈 수가 없겠더군요. 적어도 물건 들 일 있으면 저라도 해드려야 하니까요.


3. 그나저나 큰일입니다. 어머니 허리 상태가 썩 좋지 못해 부득이 제가 내일 부쳐야할 전을 혼자 다 꿉어야 하는 상황이 도래하는데.. 저 혼자 감당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차례상 받으시는 조상님들이 노하실 듯.. 저 혼자하면 전이 개판이 될 것은 자명하지 않겠습니까? 어머니가 옆에서 좀 봐주셔야 그나마 정상적으로 만들어질 전들인데... 큰일입니다... 홀랑 다 태워먹는 건 아닌가 몰라요.


4. 이럴 때 정말로 군대 간 동생놈이 휴가 나와있으면 그 부려먹는 맛이 제맛일텐데... 달마다 휴가 2번씩 나올 수 있게 포상휴가 적립해둔 놈은 그래도 된다능..


5. 그런 제 신세한탄(응?)을 보고는 어머니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러게 니가 딸래미로 태어났음 얼마나 좋냐?'


...엄니.. 동생놈도 있는데 왜 항상 저한테만 그 얘기를 하시나요... 어흙..

by 한단인 | 2009/01/24 22:15 | 일상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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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umic71 at 2009/01/24 22:20
며느리 데려오라고 구박을 하시는 저희 엄니보다야...
Commented by 한단인 at 2009/01/24 22:26
...저도 곧 그렇게 될 듯..OTL
Commented by 나츠메 at 2009/01/24 23:57
1. 저는 금요일 날 <적벽대전>과 <마다가스카르 2>를 보고 왔습니다. 마다가스카르는 재밌었지만 돈이 조금 아까웠고, 적벽대전에서는 '조조의 열폭(채모 지못미 ㅠㅠ)이 적벽대전에 미친 영향'에 대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2. 열폭은 무서운 겁니다. (먼산)
Commented by 한단인 at 2009/01/25 00:00
1. 원래 그날은 '유감스러운 도시'도 같이 보고 올 요량이었습니다. 예고편에 꽂혀서요. 아무 생각없이 그냥 보면 웃고 나올 수 있는 조폭 개그라..

그리고 적벽대전 2는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배 불타는 거랑 주연급 배우들 망가지는 거 보려고 가는 거라능.. 1탄 때도 손상향과 노숙이 망가지는 건 아주 재밌어서 사실 기대하고 있었다능..(손상향이 유비를 점혈시켜 기절할 때 노숙은 '아이쌰' 라고 외치고 제갈량은 은근 슬쩍 고개를 쩔래쩔래 흔드는 장면은 정말 압권!)
Commented by 나츠메 at 2009/01/25 00:03
배 불타는 거 깨나 장관이더라구요. 꼭 가서 보시길.
Commented by 한단인 at 2009/01/25 00:20
뭐..설날 이후로 꽤나 시간이 지나야 가능한 일..어흙..
Commented at 2009/01/25 00:0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9/01/25 00:4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1/25 13:43
Commented by 한단인 at 2009/01/26 02:58
우후후.. 이건 대체 무슨 떡밥? 먹으면 식중독할 거 같아 덥썩 물진 못할 거 같은 떡밥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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