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2월 19일
조선 초기에 어떻게 고추가 있을 수 있나..(비류님께 바치는 조공)
고추, 조선 초기에도 있었다.
해당 기사 : [고추는 조선 초기에도 존재했다.]
정정 : 본 포스팅은 내용 일부에 착오가 있으니 반드시 번동아제님의 포스팅 과
물론 기사 자체가 떡밥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새벽안개님 포스팅을 참조해 주세요. 생물학적 근거의 경우는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걸 알수 있더군요.
==========================
매일 같이 이런 일용할 떡밥거리가 하나씩 생기니 뭐라 할 거 없이 기쁘면서도 뭔가 난감하군요. 그리고 일단은...
주장의 근거로 들은 대목을 보면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종 15년(1433년)의 문헌인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세조 6년(1460년)에 발간된 『식료찬요(食療纂要)』에 고추장을 뜻하는 ‘초장(椒醬)’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초(椒)가 현대의 고추를 뜻하는 것인지가 핵심인데, 이를 입증하는 기록이 고문헌에 다수 나타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임진왜란 발발 100여 년 전인 성종 18년(1487년)에 발간된 『구급간이방(救急簡易方)』(사진)에는 한자 초(椒)에 한글로 ‘고쵸’라고 해놓았고, 중종 22년(1527년)의 『훈몽자회(訓蒙字會)』에서도 ‘고쵸 초(椒)’가 명시돼 있다는 것이다.
‘순창초장(淳昌椒醬)이 전국에 유명하다’는 표현이 이미 1670년대 이후 문헌에서 나오므로 ‘초장=고추장’이라는 데 이의가 없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일본 전래설’에서의 핵심은 콜럼버스가 중앙아메리카에서 아히(aji)라는 고추를 유럽으로 가져갔으며,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중국→인도로 전파됐다는 것이다. 권 박사는 이에 대해 콜럼버스가 가져갔다는 아히(aji)라는 고추는 우리나라 고유 고추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생물학적·농경사학적 이유를 들어 설명했다.
연구팀은 고추와 고추장이 중앙아메리카가 아닌 중국에 오래전부터 존재했다는 근거로 중국 고문헌의 기록을 제시했다. 중국 당나라 선종(850년) 때 발간된 『식의심감(食醫心鑑)』은 닭 관련 음식을 설명하며 ‘초장(椒醬)’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원래 아메리카에서 밖에 재배되지 않던 작물인데 뭐가 어쩌고 저째요? 콜럼버스의 1492년 아메리카 발견 전에는 결코 유라시아로 들어 올 수가 없는 작물인뎁쇼?!
식품학 전공자가 저런 얘길 했다면 적어도 자기 전공쪽에 가깝게 품종의 DNA 조사 같은 걸 해서 저런 얘기가 나와야 할텐데 갑자기 어설픈 언어학적 고증을 증거삼아 저런 얘기를 하다뇨. 할 말이 없었습니다. 언어학자나 역사학자에게 조금이라도 자문을 구했다면 저런 엉터리 같은 주장을 하지 않았을 텐데..
결국 초(椒)의 뜻이 문제가 되는 일일테지요. 뇌입원 지식인만 뒤져봐도 당장 이런 백과사전에서 인용된 듯한 글이 나옵니다.
고추라는 이름은 훈몽자회에 의하면 고(苦)가 지금은 쓴맛을 가리키지만 여기서는 불꽃에서 탄다는 뜻을 가리키고 있으니 고추를 초(椒)에 고를 붙여 고초라 적고 고추라 하였다고 한다. ...(중략)... 고추가 전래되기 전에는 산초, 천초, 호초 등을 이용, 매운 맛을 내는 것을 초장이라 하였으나 고추가 도입되면서 고추장으로 정착되었다.
즉, 여기서 초는 매운 맛이나 얼얼한 맛을 내는 향신료를 통칭해서 이르는 말이란 걸 알 수가 있지요. 그러던 것이 임란 이후에 이전에 쓰던 향신료는 비할 바가 못되는 강렬한 맛을 내는 지금의 고추가 들어오면서부터 그 의미를 꿰어찬 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때문에 고추란 단어의 어원이 된 '고쵸'가 이미 16세기 초에 등장하는 건 설명이 어느 정도 된다고 할 수 있겠죠. 비슷한 예를 하나 더 들어보지요.
蒜이란 단어는 지금은 마늘을 뜻하는 한자로 쓰이고 있습니다만 장건이 서역을 다녀오기 이전에 蒜은 마늘이 아니라 달래를 의미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던 것이 마늘이 들어오면서 마늘을 표기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던 중에 마늘과 비슷한 맛을 내는(실제로 달래에는 마늘의 매운맛 성분인 알리신이 함유되었다고 하더군요) 달래 蒜에 마늘도 함께 넣어 달래를 小蒜, 표기하고 마늘을 大蒜으로 구분한 것이죠. 고추의 경우도 그와 같다고 하겠습니다.
원래 고추 산지가 아메리카였는데 어떻게 9세기 당나라와 15세기 조선에 고추가 있을 수 있단 말입니까.. 어쨌거나 기사를 보고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얼치기 유사역사학자들이나 하는 얘기를 이런 분야에서도 듣다니..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가지.. 원..
덧 1. 그러고보니 심지어 순창초장이 유명하다라고 한 기록은 임란 이후에서 70년 정도 뒤인 1670년이군요. 이거 대체 뭐하자는 건지..
덧 2. 기사에서는 언급이 안되었는데 권박사가 말한 생물학적 증거는 대체 뭘까요? 기사에서 그게 주 근거로 나왔다면 모르겠는데 왜 저런 얼토당토 않은 근거를 들어서 사람을 벙찌게 만드는지 모르겠군요. 기사에서 언급이 안된 걸 보면 별 얘기가 아닌 건지.. 아님 기자가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어 그리 한 것인지..
해당 기사 : [고추는 조선 초기에도 존재했다.]
정정 : 본 포스팅은 내용 일부에 착오가 있으니 반드시 번동아제님의 포스팅 과
물론 기사 자체가 떡밥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새벽안개님 포스팅을 참조해 주세요. 생물학적 근거의 경우는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걸 알수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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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같이 이런 일용할 떡밥거리가 하나씩 생기니 뭐라 할 거 없이 기쁘면서도 뭔가 난감하군요. 그리고 일단은...
기사를 보면서 뭔가 어이가 없었습니다.

ㅎㄷㄷ 이건 신종 유사역사학인가..
주장의 근거로 들은 대목을 보면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종 15년(1433년)의 문헌인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세조 6년(1460년)에 발간된 『식료찬요(食療纂要)』에 고추장을 뜻하는 ‘초장(椒醬)’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초(椒)가 현대의 고추를 뜻하는 것인지가 핵심인데, 이를 입증하는 기록이 고문헌에 다수 나타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임진왜란 발발 100여 년 전인 성종 18년(1487년)에 발간된 『구급간이방(救急簡易方)』(사진)에는 한자 초(椒)에 한글로 ‘고쵸’라고 해놓았고, 중종 22년(1527년)의 『훈몽자회(訓蒙字會)』에서도 ‘고쵸 초(椒)’가 명시돼 있다는 것이다.
‘순창초장(淳昌椒醬)이 전국에 유명하다’는 표현이 이미 1670년대 이후 문헌에서 나오므로 ‘초장=고추장’이라는 데 이의가 없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일본 전래설’에서의 핵심은 콜럼버스가 중앙아메리카에서 아히(aji)라는 고추를 유럽으로 가져갔으며,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중국→인도로 전파됐다는 것이다. 권 박사는 이에 대해 콜럼버스가 가져갔다는 아히(aji)라는 고추는 우리나라 고유 고추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생물학적·농경사학적 이유를 들어 설명했다.
연구팀은 고추와 고추장이 중앙아메리카가 아닌 중국에 오래전부터 존재했다는 근거로 중국 고문헌의 기록을 제시했다. 중국 당나라 선종(850년) 때 발간된 『식의심감(食醫心鑑)』은 닭 관련 음식을 설명하며 ‘초장(椒醬)’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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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아메리카에서 밖에 재배되지 않던 작물인데 뭐가 어쩌고 저째요? 콜럼버스의 1492년 아메리카 발견 전에는 결코 유라시아로 들어 올 수가 없는 작물인뎁쇼?!
식품학 전공자가 저런 얘길 했다면 적어도 자기 전공쪽에 가깝게 품종의 DNA 조사 같은 걸 해서 저런 얘기가 나와야 할텐데 갑자기 어설픈 언어학적 고증을 증거삼아 저런 얘기를 하다뇨. 할 말이 없었습니다. 언어학자나 역사학자에게 조금이라도 자문을 구했다면 저런 엉터리 같은 주장을 하지 않았을 텐데..
결국 초(椒)의 뜻이 문제가 되는 일일테지요. 뇌입원 지식인만 뒤져봐도 당장 이런 백과사전에서 인용된 듯한 글이 나옵니다.
고추라는 이름은 훈몽자회에 의하면 고(苦)가 지금은 쓴맛을 가리키지만 여기서는 불꽃에서 탄다는 뜻을 가리키고 있으니 고추를 초(椒)에 고를 붙여 고초라 적고 고추라 하였다고 한다. ...(중략)... 고추가 전래되기 전에는 산초, 천초, 호초 등을 이용, 매운 맛을 내는 것을 초장이라 하였으나 고추가 도입되면서 고추장으로 정착되었다.
즉, 여기서 초는 매운 맛이나 얼얼한 맛을 내는 향신료를 통칭해서 이르는 말이란 걸 알 수가 있지요. 그러던 것이 임란 이후에 이전에 쓰던 향신료는 비할 바가 못되는 강렬한 맛을 내는 지금의 고추가 들어오면서부터 그 의미를 꿰어찬 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때문에 고추란 단어의 어원이 된 '고쵸'가 이미 16세기 초에 등장하는 건 설명이 어느 정도 된다고 할 수 있겠죠. 비슷한 예를 하나 더 들어보지요.
蒜이란 단어는 지금은 마늘을 뜻하는 한자로 쓰이고 있습니다만 장건이 서역을 다녀오기 이전에 蒜은 마늘이 아니라 달래를 의미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던 것이 마늘이 들어오면서 마늘을 표기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던 중에 마늘과 비슷한 맛을 내는(실제로 달래에는 마늘의 매운맛 성분인 알리신이 함유되었다고 하더군요) 달래 蒜에 마늘도 함께 넣어 달래를 小蒜, 표기하고 마늘을 大蒜으로 구분한 것이죠. 고추의 경우도 그와 같다고 하겠습니다.
원래 고추 산지가 아메리카였는데 어떻게 9세기 당나라와 15세기 조선에 고추가 있을 수 있단 말입니까.. 어쨌거나 기사를 보고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얼치기 유사역사학자들이나 하는 얘기를 이런 분야에서도 듣다니..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가지.. 원..
덧 1. 그러고보니 심지어 순창초장이 유명하다라고 한 기록은 임란 이후에서 70년 정도 뒤인 1670년이군요. 이거 대체 뭐하자는 건지..
덧 2. 기사에서는 언급이 안되었는데 권박사가 말한 생물학적 증거는 대체 뭘까요? 기사에서 그게 주 근거로 나왔다면 모르겠는데 왜 저런 얼토당토 않은 근거를 들어서 사람을 벙찌게 만드는지 모르겠군요. 기사에서 언급이 안된 걸 보면 별 얘기가 아닌 건지.. 아님 기자가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어 그리 한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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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2/19 13:32 | 역사 | 트랙백(5) | 핑백(3) | 덧글(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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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저 모양이람..OTL
사실 저기서 椒라는 것은 川椒(초피나무의 열매)를 의미하고 있지요. 실제로 규합총서나, 산림경제 단계에서 장을 담굴때, 저런 천초의 이용을 언급하고 있지만 고추를 이용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고추를 이용한 장의 모습은 후대의 증보산림경제 단계에서 나오는데, 거기서는 蠻椒醬으로 언급하고 있지요.
즉 椒는 초피나무의 열매나 산초나무의 열매이고, 후추나무는 서역에서 왔다고 胡椒, 고추의 경우는 남쪽에서 왔다고 蠻椒, 番椒(중국의 번우지방 것으로 사람들들이 잘못알아 생긴 용어)로 불렀다고 추론하고 싶네요.
저건 지금의 아메리카 대륙이 조선의 영토였다는 증거입니다!!!(도주)
ㅋㅋ 역시 사람 속 마음이 제일 미스터리 그 자체라더니 딱 맞아떨어지는 상황이군요.
이 기사가 해외로 퍼져나가서 고추는 한국에서 시작되었다 라는 식으로 소문이 퍼져나가면서 반한 감정 확산에 한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_-
실은 아메리카의 고추가 러시아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넘어간거였습니다!!!!!!!!! (도주)
고추가 한국에 자생하고 있었다고 믿고싶은 사람들이나 거기서 거기군요.
..어쩐지 뭔가 이상하다. 했더니 그런 거였군요. 진짜 이거 때문에 국제적 망신이나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감정적으로 저렇게 할 이야기는 아니죠. 정말로
벼린거죠(...)
'고쵸'는 결국 '매운맛나는 식물성 식재료'-->현재의 '고추'로 의미가 축소된 것이네요.
반성합니다.
이 글을 보면서 끄덕끄덕...
[...]
당시 미국에 있던 원주민 즉 인디언들은 거대한 제국을 건설하여 일본까지 항행할 정도로 큰 배를 막 찍어서 고추를 팍팍 뿌렸다. 그리고 그 고추는 이윽고 대마도에 거주하던 왜적들에 의해 퍼지게되었다?
후덜덜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