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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떡밥에 대한 사과와 변명 - 이..이게 아닌데?

조선 초기에 어떻게 고추가 있을 수 있나..(비류님께 바치는 조공)

원래 이 포스팅은 비류님 블로그에서 본 기사를 보고 문헌 근거랍시고 내놓은 것이 너무도 황당하여 어처구니 없음을 느껴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20분 만에 휘리릭 쓴 포스팅입니다.

때문에 엉터리 문헌 근거에만 신경을 써서 기사 중간에 '생물학적' 근거란 단어는 눈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은 채로 올렸는데 1시간 후에 다시 기사를 읽다보니 그 부분이 눈에 띄더군요. 그 때문에 뭔가 좀 찝찝했지만 다른 분들의 포스팅에서 해당 부분에 대해 확인할 수 있겠거니 했습니다. 결국 나중에서야 번동아제님의 포스팅Luthien님 포스팅, 단순한생각 님 포스팅 에서 보다 자세한 얘기가 나오는 걸 보고는...



..또 삽질한 건가..


물론 제가 고추 기원에 대해서 자세히 아는 것도 아니고 어디까지나 기사 상에서 근거랍시고 들었던 것이 너무도 어이없었던 것에 한해서 깐 것이긴 하지만 전제를 '고추 기원 = 무조건 아메리카' 로 달았던 것은 단순한생각님 포스팅에서 나온대로 조금 성급한 면이 있었던 것이죠. 문헌 근거에 있어서도 번동아제님의 포스팅처럼 기존 학설이 절대 우위를 차지하는 건 아니란 걸 처음 알았군요. 좀 더 알아보고 글을 썼다면 이런 호들갑은 좀 덜 떨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제가 "고추도 우리나라에서 전파되었어염~ㅋㅋㅋ 환빠만세" 라고 쓰진 않긴 했습니다만 그에 준하는 실수는 한 거 같네요.) 안 그래도 신해철 떡밥 때나 어제의 태백일사 포스팅에서 연속 삽질을 한 전적이 있어서 이번 거는 조금 치명적이더군요. 어떻게 일주일 동안 삽질을 연속 3번이나 한담.. 어차피 그닥 신경을 써서 쓴 포스팅은 아니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뭐.. 이런 마이너 블로거의 글을 누가 보겠어? 라고 안일하게 생각했지요.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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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어째서 이런 결과가?!!!




ㅎㄷㄷ


분명히 역사 밸리에서 두어 시간만에 역사밸리 인기글에서 내려간 걸 보고 '그럼 그렇지' 하며 안심을 했는데 왜.. 10시간 뒤에 다시 올라온건지.. 이상하다 싶어서 이글루스 홈에 들어갔는데


.....


....다 죽어가던 떡밥이 부활하는 경우가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OTL



이유야 어찌되었든 포스팅 내용 일부분에서 제가 본의 아니게 낚시를 한 셈이 되었군요. 전공도 아닌데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글을 쓴 제 불찰인 듯 싶습니다. 포스팅보고 블로그 들르신 분들께 사과드려야 할 듯.. (작은 글의 실수도 이렇게 크게 번지는데 하물며.. 글의 책임이란 게 느껴지는군요.


잘 알지 못할 때 가만 있음 중간은 가긴 하는 군요. 그 말은 권박사가 아니라 저에게 더 맞는 말인 지도..


덧 1. 평소에 귀가 얇단 얘기를 자주 듣고 난독증이 약간 있는 편입니다만 이렇게 어처구니없이 조중동 기사에 낚일 줄은 몰랐습니다. OTL

암튼.. 어떤 글을 쓸때에 생각 좀 하고 써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이거 무서워서 어디 글 쓰겠나..ㅠㅠ


덧 2. 해당 기사가 떡밥인 것에 대해 새벽안개님이 포스팅(링크 : 고추의 기원) 해 주셨더군요. 생물학적 기원 근거가 헛소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제가 쓴 포스팅 자체가 성급했다는 점이 부정되는 것은 아닌 듯 싶습니다.

by 한단인 | 2009/02/20 00:22 | 일상 | 트랙백 | 덧글(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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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vermin at 2009/02/20 00:30
떡밥연옥 낚시천국
Commented by 한단인 at 2009/02/20 00:31
ㅠㅠ
Commented by vermin at 2009/02/20 00:32
헐 울지마시고 노오펜스라능 ㄲㄲㄲ
뭐 그럴수도 있져 토닥토닥
Commented by tore at 2009/02/20 00:34
으핫핫. 1536...
Commented by tore at 2009/02/20 00:37
=ㅁ=)~ 이건 웃는게 웃는게 아니라능...입니다아...
Commented by 한단인 at 2009/02/20 00:38
으헉.. 그런 거였냐능..

음.. 근데 실수로 댓글이 지워졌..;;;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9/02/20 00:37
조선 후기 문헌에 만초장이란건 고추장이 분명해 보이므로 남만초≠우리가 아는 고추라는 임진왜란 이전 도입설 쪽의 주장도 좀 애매한 구석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새로운 주장이 기존 통설에 비해 문헌적 근거에 있어서도 우위에 있다고 평가할 정도까지는 아닌듯...다만 조금 따져보기는 해야할 대목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임란이전 도입론자들이 쓴 글 중 현재까지 공개된 것은 정식 논문도 아닐 뿐더러, 학자들의 발언 내용 중 일부는 그 기관지 글에는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정식 논문에는 새로운 내용이 좀 더 포함될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한단인 at 2009/02/20 00:38
그렇긴 합니다만 제가 글을 과하게 쓴 면은 분명히 실수인 듯..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2/20 01:11
'교수님' 글이라 다들 열심히 클릭한 거라능!
Commented by 한단인 at 2009/02/20 01:12
어흙.. rumic71 님.. 제발 그 일은..;;;
Commented by 미연시의REAL at 2009/02/20 02:18
그런데 결과적으로 결론은 알수 없다라는건가요? 아니면 고추는 고대 삼국시대때부터 우리 민족이 사용했다라는 건가요?;;;;
Commented by 한단인 at 2009/02/20 02:24
일단 관련 기사나 연구 논문이 정확히 나와봐야 알 일이긴 하겠습니다만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그러나 제가 쓴 포스팅이 그 연구에 대한 반론으로 쓴 것이 일부 전제가 잘못된 것이 있고 또 과하게 주장한 면도 없지 않아 그 부분에 대한 반성으로 이 포스팅을 쓴 것입니다.

굳이 결론을 내자면 조선 초기에 우리가 먹는 고추가 사용되었다고 보긴 힘들지만 그 경로가 아메리카에서 일본을 거쳐 임란 이후 조선에 들어오는 경로는 재고의 여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경로가 있을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다는 것이죠. 단지 시기는 그 연구가 대단히 오버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09/02/20 08:57
전후 사정을 알고보니 나름대로 학문적인 근거가 있는 주장이었네요.
민족감정 운운한 제 지난번 덧글을 반성합니다.;;;
Commented by 한단인 at 2009/02/20 13:28
최종적으로 떡밥이긴 하겠습니다만.. 에혀.. 일단 제가 삽질한 것도 사실
Commented by 야스페르츠 at 2009/02/20 09:28
흠... 제가 보기에는 실제로도 떡밥이 맞을 것 같습니다. 기사 자체도 문헌적 근거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다른 근거를 조금도 대지 못하고 있잖아요. 생물학적 근거 운운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쪽으로는 아무런 근거도 대지 못하고 있는 걸 보면.... 그냥 낚시일 가능성도.... ㅡㅡ;
Commented by 한단인 at 2009/02/20 13:27
떡밥이긴 하겠습니다만 일단 제가 과하게 호들갑 떤 것도 사실이라..;;
Commented by 프랑켄 at 2009/02/20 09:30
적어도 환빠가 쓴 연구논문은 아니었군요. 하지만 변변한 유전자 조사도 없이 그저 문헌에만 의지하여 '고쵸'란 말이 처음에도 지금 알고 있는 고추란 증거도 없이 설을 늘어놓은 한 마디로 말해 3류 논문이군요 ㅡㅡ
거기다 이놈에 기자 놈들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그저 조회수 올릴려고 발로 써서 올려놨으니 결과적으로 네티즌들만 또 낚였군요. ㅋㅋ 다음번엔 이런 낚시성 삘이 나는 글 올라오면 정말 조심해서 읽어봐야겠어요. 인터넷 등장하면서 뉴스 질이 떨어졌다고 하더니 정말 그렇네요.
Commented by 한단인 at 2009/02/20 13:28
그러게요.;;;
Commented by 소시민 at 2009/02/20 11:24
저도 성급하게 덧글을 단 것 같군요. 반성합니다;;;
Commented by 한단인 at 2009/02/20 13:26
소시민님이 왜.. 제 뻘글 탓이 크지요..
Commented by -ㅁ- at 2009/02/20 11:49
하여튼 우리들의 크고 아름다운 넷잉여들은....[큰 웃음]
Commented by 을파소 at 2009/02/20 12:39
저도 좀 성급해게 덧글은 달앗던 거 같습니다. 같이 반성...
Commented by 한단인 at 2009/02/20 13:26
다 제 호들갑 때문..;;;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09/02/20 13:57
이글 먼저 읽고, 다음 글 읽고, 그리고 다른 루트(네 모님 얼음집) 갔다 오고...

별로 호들갑이 아니신데요. 저 정신나간 기자가 잘못한 거지.

Commented by 루드라 at 2009/02/20 14:11
그다지 호들갑으로 보이지 않고 잘한 비판으로 보입니다. 椒가 산초라는 것도 모르고 문헌을 멋대로 해석해서 장난을 치는 논문으로 밖에 안 보입니다. 그걸 가지고 낚시질을 한 기자들은 아예 논할 가치도 없고요.

고추의 원산지에 대해서 약간의 이론이 없는 건 아니지만 과학에서 그 정도 이론도 없다면 그게 오히려 비정상이겠죠. 고추 등장 이전까지 향신료의 왕좌를 차지하고 있던 후추마저 걷어차버리고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고추의 등장과 전파가 신세계 발견과 궤적을 같이 한다는 건 이미 의심의 여지가 거의 없습니다.

우리가 잘 몰라서 그렇지 어느 날 갑자기 고추가 들어와서 사람들의 입맛을 바꿔버린 건 우리나라만의 얘기가 아니고 거의 전 세계적 현상입니다. 유럽, 서아시아, 중국, 한국 등등 셀 수도 없고 심지어 향신료의 본고장인 인도조차도 이 물결에서 예외가 아닙니다.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9/02/20 15:31
그렇습니다. 원문을 찾아보지 않고 신문기사 나부랭이를 믿으면 큰코 다치겠더라구요.
Commented by ㅂㅂ at 2009/02/20 16:31
환빠신가요?

민족의 이름이면 뭐든 정당화ㅚㄴ다는 겁니까?
Commented by 한단인 at 2009/02/20 17:00
뭔가요 이건..
Commented by 모이 at 2009/02/20 19:19
이.. 이건.. 저만 고추를 그 고추로 본 건 아니겠죠?!<<
Commented by 한단인 at 2009/02/20 19:59
크흐흐 무엇을 생각하던 상상 그 이상인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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