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3월 04일
잡담 53 - 최근 근황
1. 쓰잘데기 없이 이런 부제로 굳이 포스팅을 하는 것은 대략 짐작하셨겠지만..


뭐..돌 던지셔도 할 말은 없긴 합니다만..
2. 얼마 전 임용합격한 친구놈과 시내에서 만날 일이 있었습니다. 합격 턱으로 밥을 빈대붙고 책 하나를 선물 받았지요. 제목이 '오류와 편견으로 가득찬 세계사 교과서 바로잡기' 란 책입니다. 뭐..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저도 염치가 아주 없진 않아서 조조로 영화 한편 쏘기로 했는데 친구놈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를 보고 싶었고, 저는 '작전' 을 보고 싶었습니다. 가위바위보로 승부를 봤는데 제가 져서 벤자민 뭐시기를 보기로 했지요. 심지어 표사러가기 내기도 제가 져서는 15분간을 줄서서 표를 사야만 했습니다. 입이 댓발이나 나온 건 어쩔 수 없는 순리인 것이죠...

터질듯한 웃음을 참으며 '작전'을 두장 끊고 친구놈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왠지 모르게 얼굴이 똥빛이 되는 듯한 기분이 느껴진 건 착각이었을까요? ㄲㄲㄲ
암튼 뭐.. 표가 매진됐는데 어쩌겠습니까? 다음 시간 표를 사려고 해도 시간이 없으니 말이죠. 게다가 표도 이미 사버렸는데요. 결국 보기로 했지요.
음.. 영화는 조조로 보면 표가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재밌었습니다. 영화에서 박희순의 시크하면서도 걸쭉한 '욕설'은 뭔가 일품이더군요. 웃기기도 웃겼고.. 근데 내용상으로 보면 전개구조가 거의 '타짜'와 비슷한 느낌이 나더군요. 마지막 반전치는 것도 비슷한거 같고..
3. 아버지께서 홈쇼핑을 우연히 보시다가 지름신이 강림하시어 네비게이션을 지르셨습니다. 그 뭐시냐.. 아이나비 k2 인가 뭐시긴가 그렇더군요. 차를 타고 가시는 길 패턴이 크게 벗어나시는 일이 없으신 분이 웬 네비게이션인가 해서 여쭤봤더니 DMB 수신되는 걸 보고 꽂히셨다네요? OTL
...실은 요즘에 불경기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네비 가격이 절반 가량으로 뚝 떨어져서 지르셨다고 하시더군요. DMB는 뭐.. 지름에 대한 당위성 확보인 겁니다. 그런데.. 이걸 어쩌나..
저나 저희 아버지나 '기계치'라서요. 사용 설명서를 봐도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저는 전자제품을 좀 더 만지작거려서 좀더 익숙한 편이긴 한데.. 저는 운전면허증이 없거든요. 네비 구동을 어떻게 해야 운전하기에 편한지를 알려드리려고 해도 제가 운전자가 되어 봤어야죠. 결정적으로 제가 남한테 무언가를 잘 설명하는 타입이 아니라서...;;; 설명서를 보고 아버지께 설명을 드리려고 해도 제대로 전달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때문에 익숙해지려면 몇주는 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 오늘 아침에 웹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동아대학교 석당학술원 홈피를 찾았습니다. 2006년 말에 국제학술대회 "동북아 지역문화의 국제성 조명" 가 거기서 열리는 걸 알고 구경갔을 때(응?) 알게 된 학술 모임인데 발표문을 다운 받으려고 홈피를 찾았더니 그때 당시는 없어서 눈물을 머금었던 기억이 나더군요. 혹시나 그때의 발표문을 구할 수 있을까 싶어 뒤져봤는데 다행히 절반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절반이란 얘기는 없는 논문이 반이란 얘깁니다. 문득 격렬한 분노를 느꼈습니다. 제가 찾던 논문만 없더군요. OTL
암튼.. 그 논문은 다른 데 있나 뒤적거리다가 결국 없다는 사실을 알고 1분간 광분하던 중(응?) 우연히 저희과 N 교수님이 남기신 발표문 하나를 찾았습니다. 제목이 '개념사란 무엇인가' 란 글이었습니다. 개념사란 연구방법론은 N교수님 강의 때 처음 접하고 흥미를 느낀 연구방법론이었는데 어차피 전 전근대사쪽에 관심이 있는데 개념사는 근대사와 친근한 연구방법론인데다 개념 자체가 어려운 편이어서 흥미만 느끼고 있었던 분야였습니다. 당시에 개념사에 대한 흥미를 갖다가 졸업논문 쓸 때 어떻게 써먹을 수 없을까 궁리하다가 개삽질한 전적도 있어서 문득 그때가 아릿하게 생각나더군요.(언제 기회가 되면 그때 개삽질의 실체에 대해 포스팅을 쓰지요)
예전에 N교수님 하시는 일 잡무 잠깐 봐드리고 득템한 교수님 논문 [레이먼드 윌리엄스 (Raymond Williams)의 'Keyword' 연구와 개념사]를 읽고는 무슨 말인지 잘 이해를 못해 떡실신한 기억이 있는데 이 글 보면서 이해력을 높이면 개념사에 대한 이해가 좀 더 잘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 며칠 전에 책장 정리하다 그때 득템한 논문을 발견하고는 다시 읽었는데 그때보다는 이해한 것이 나아졌지만(일단 논문을 대강이나마 이해를 해가며 '끝까지' 읽었다는 것은 장족의 발전!) 안개 속을 헤치듯 총체적으로 이해를 하진 못한거 같아서요.
암튼.. 뭐 그렇다는 겁니다. 땜빵 포스팅이니까 이 얘기를 뭐하러 한거냐고 하진 마세요.;;;
덧. 개념사가 뭐길래 떡실신 운운하냐고 하실 분을 위해서 석당학술원에서 납치한 N교수님 발표문을 올려둡니다. 3류 듣보잡 역덕에게는 어려운 퀘스트였습니다.
a.hwp - 개념사란 무엇인가
(설마 공개 자료실에서 펌질한 건데 나중에 아시고 불호령 내리시는 건 아니시겠지..ㄷㄷㄷ)
그런데 아풀싸..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제 바로 2명 남은 상황에 표가 매진이 되더군요.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제 바로 2명 남은 상황에 표가 매진이 되더군요.

.....
터질듯한 웃음을 참으며 '작전'을 두장 끊고 친구놈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왠지 모르게 얼굴이 똥빛이 되는 듯한 기분이 느껴진 건 착각이었을까요? ㄲㄲㄲ
암튼 뭐.. 표가 매진됐는데 어쩌겠습니까? 다음 시간 표를 사려고 해도 시간이 없으니 말이죠. 게다가 표도 이미 사버렸는데요. 결국 보기로 했지요.
음.. 영화는 조조로 보면 표가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재밌었습니다. 영화에서 박희순의 시크하면서도 걸쭉한 '욕설'은 뭔가 일품이더군요. 웃기기도 웃겼고.. 근데 내용상으로 보면 전개구조가 거의 '타짜'와 비슷한 느낌이 나더군요. 마지막 반전치는 것도 비슷한거 같고..

(명분은 스포일러 금지고 실제로는 제가 감상글을 남길 깜냥이 못되서입니다. 사실 의미가 있는 영화도 아니었고..)
3. 아버지께서 홈쇼핑을 우연히 보시다가 지름신이 강림하시어 네비게이션을 지르셨습니다. 그 뭐시냐.. 아이나비 k2 인가 뭐시긴가 그렇더군요. 차를 타고 가시는 길 패턴이 크게 벗어나시는 일이 없으신 분이 웬 네비게이션인가 해서 여쭤봤더니 DMB 수신되는 걸 보고 꽂히셨다네요? OTL
...실은 요즘에 불경기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네비 가격이 절반 가량으로 뚝 떨어져서 지르셨다고 하시더군요. DMB는 뭐.. 지름에 대한 당위성 확보인 겁니다. 그런데.. 이걸 어쩌나..
저나 저희 아버지나 '기계치'라서요. 사용 설명서를 봐도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저는 전자제품을 좀 더 만지작거려서 좀더 익숙한 편이긴 한데.. 저는 운전면허증이 없거든요. 네비 구동을 어떻게 해야 운전하기에 편한지를 알려드리려고 해도 제가 운전자가 되어 봤어야죠. 결정적으로 제가 남한테 무언가를 잘 설명하는 타입이 아니라서...;;; 설명서를 보고 아버지께 설명을 드리려고 해도 제대로 전달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때문에 익숙해지려면 몇주는 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 오늘 아침에 웹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동아대학교 석당학술원 홈피를 찾았습니다. 2006년 말에 국제학술대회 "동북아 지역문화의 국제성 조명" 가 거기서 열리는 걸 알고 구경갔을 때(응?) 알게 된 학술 모임인데 발표문을 다운 받으려고 홈피를 찾았더니 그때 당시는 없어서 눈물을 머금었던 기억이 나더군요. 혹시나 그때의 발표문을 구할 수 있을까 싶어 뒤져봤는데 다행히 절반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절반이란 얘기는 없는 논문이 반이란 얘깁니다. 문득 격렬한 분노를 느꼈습니다. 제가 찾던 논문만 없더군요. OTL

지지리 재수도 없지..하필 찾는 거만 없담?
암튼.. 그 논문은 다른 데 있나 뒤적거리다가 결국 없다는 사실을 알고 1분간 광분하던 중(응?) 우연히 저희과 N 교수님이 남기신 발표문 하나를 찾았습니다. 제목이 '개념사란 무엇인가' 란 글이었습니다. 개념사란 연구방법론은 N교수님 강의 때 처음 접하고 흥미를 느낀 연구방법론이었는데 어차피 전 전근대사쪽에 관심이 있는데 개념사는 근대사와 친근한 연구방법론인데다 개념 자체가 어려운 편이어서 흥미만 느끼고 있었던 분야였습니다. 당시에 개념사에 대한 흥미를 갖다가 졸업논문 쓸 때 어떻게 써먹을 수 없을까 궁리하다가 개삽질한 전적도 있어서 문득 그때가 아릿하게 생각나더군요.(언제 기회가 되면 그때 개삽질의 실체에 대해 포스팅을 쓰지요)
예전에 N교수님 하시는 일 잡무 잠깐 봐드리고 득템한 교수님 논문 [레이먼드 윌리엄스 (Raymond Williams)의 'Keyword' 연구와 개념사]를 읽고는 무슨 말인지 잘 이해를 못해 떡실신한 기억이 있는데 이 글 보면서 이해력을 높이면 개념사에 대한 이해가 좀 더 잘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 며칠 전에 책장 정리하다 그때 득템한 논문을 발견하고는 다시 읽었는데 그때보다는 이해한 것이 나아졌지만(일단 논문을 대강이나마 이해를 해가며 '끝까지' 읽었다는 것은 장족의 발전!) 안개 속을 헤치듯 총체적으로 이해를 하진 못한거 같아서요.
암튼.. 뭐 그렇다는 겁니다. 땜빵 포스팅이니까 이 얘기를 뭐하러 한거냐고 하진 마세요.;;;
덧. 개념사가 뭐길래 떡실신 운운하냐고 하실 분을 위해서 석당학술원에서 납치한 N교수님 발표문을 올려둡니다. 3류 듣보잡 역덕에게는 어려운 퀘스트였습니다.
a.hwp - 개념사란 무엇인가
(설마 공개 자료실에서 펌질한 건데 나중에 아시고 불호령 내리시는 건 아니시겠지..ㄷㄷㄷ)
# by | 2009/03/04 11:29 | 일상 | 트랙백(1) | 덧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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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하..하얗게 불태웠어..
잡담 53 - 최근 근황어제 포스팅 올렸을 때 '개념사란 무엇인가' 라는 N교수님의 세미나(?) 발표문을 석당 학술원 홈피에서 찾았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었죠? 레이몬드 뭐시기 논문을 이해하기 쉬울까 싶어서 저녁부터 조금씩 읽었는데 말이죠. ...이게 대체 어느 나라 말이여?말이 어렵기로 치면 레이몬드 뺨치데요?달리 표현하자면.. 개념사 공부하다 내가 안드로메다로 날아가겠(....)무슨 말인지 알아먹을 수가 있어야죠.......more
(후다닥!)
- 오옷 ㄲㄲㄲ
벤자민 버튼도 괜찮은 영화니 기회되면 한번 보시는 것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일각에서는 잼없고 약간 지루하다는 평가도 있긴 합니다만...;;
아니면 개념의 안드로메다 탈출비사...
(그만해!)
이거 줄 거 하나 늘었군요. 작년에 서울대학교 외교학과에서 개최한 개념사 국제학술회의 발표집이 있음.
요즘 각광받는 미개척 분야가 바로 개념사입니다. 아주 중요한 분야지요.
사실 주셔도 소화를 못해서 체할 우려가 많지만 저는 일단 주면 무조건 받아먹고 보는 소인배라서 주시만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능.. 굽신굽신..
그리고 요즘은 다행히 네이버 검색에서 석당학술원이 검색이 가능하더군요. 홈피 정비를 해서 그런가 봅니다. 작년까지만해도 찾을 수가 없었는데... 주소는 여깁니다.
http://club.donga.ac.kr/seokdang/
근데 방금 들어갔더니 또 홈피가 안열리네요.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