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4월 21일
뒷북치는 4.19 포스팅(살짝 수정) - 역사학에서 개념의 노정
4.19혁명이 바른 용어일까
저번 주 토요일에 여러개 겹친 약속과 볼일로 서울 올라갔다 일요일에 북한산성 답사를 다녀오고 난 후(10시에 시작해서 다 끝나니 시간이 저녁 6시..ㄷㄷㄷ 중간에 밥먹고 이러다보니 시간이 꽤 소모됐지만..) 체력이 방전되어 월요일까지 정신줄을 놓고는 다음날로 미뤄둔 고딩 동창놈과의 점심 약속에 나갈 준비를 하기 한시간 전에서야 4.19랍시고 포스팅을 쓰는 한심한 작태를 보이지만..
문득 위 포스팅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든다. 해당 본문과 댓글 등에서 논의된 것들과 프랑스 7월, 2월 혁명, 그리고 독일 3월 혁명 등이라 명명된 사건들이 어느 정도로 부합되고 혹은 부합되지 않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해당 혁명들에 대한 개략적인 개인적 이해 상에서 해당 글의 혁명 정의의 틀을 적용하기에는 시선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꽤나 모호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두개의 입장 모두 특정 사건에 기준이 맞춰진 정의란 느낌이 왜 이렇게 드는 건지...(개인적으로는 혁명이란 단어를 4.19 뒤에 수식하는 것이 그닥 어색하진 않다. 그 기준에서는 7월, 2월 혁명도 별로 자유롭지 못한 거 같아서다.)
사실 쪽팔리는 일이라 이런 얘기 하긴 뭐하지만 해당 사건들의 중요 맥락에 대해서 세세한 비교들을 댓글 올려주신 분들처럼 할 깜냥은 못된다. 서양쪽 얘기들은 학부 지식을 수박 겉햝기 수준 밖에 모르고 근현대 얘기는 거의 깡통 수준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해당 혁명들에 대한 팩트들을 법학적, 정치학적으로 판별할 깜냥이 있거나 그에 관한 논의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전공 개설서를 뒤적거리는 수준으로서 알면 얼마나 알겠는가만 찝찝한 무언가를 지울 수가 없다.
솔직히 말하면 누군가 가르침을 주십사 이러는 것이다. 한국고대사에만 관심을 가지던 3류 역덕이 알면 뭘 얼마나 알겠는가?
최근 개념사의 관점으로는 정의를 어떻게 내리느냐라는 것보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니 단절되고 고정된 정의는 큰 의미가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학술적 용어 정의는 엄정하고 정밀해야하는 것이 관건이긴 하다. 그런데.. 시간의 변화를 다루는 역사학에서도 그것이 불변의 법칙일지는 잘 모르겠다.(물론 아주 예외의 것일 것이다.)
혁명이란 단어가 프랑스 대혁명을 통해 의미 전환이 된 이후부터는 사실상 학술적 정의라고 해도 어느 정도의 모호성을 피하기란 어렵지 않을까 싶다. 고정된 정의 자체가 특정 사건, 혹은 시기나 당파성에 얽매여 있기 때문이다. 의미 전환되고 개념이 덧붙어지는 과정 자체가 이미 가변성을 피할 수 없음을 증명하는 거니까 끊임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 흐름 전체를 수렴하여 총체적인 개념 정의를 하는 것이 학술적 정의라면 변화된 흐름이 반영되지 않을 수는 없지 않을까? 최근 '근대' 란 개념에 대해 1원적인 서구적 기준을 배제하고 학술적으로 다양한 해석과 의미 확장이 시도되는 것도 이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4.19에 혁명이란 표현을 수식하는 것이 그렇게 어색하진 않다. 그것도 개념 정의상에서 가변적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컨데 학술적(이라 쓰고 '고정된'이란 이미지가 보이는) 정의는 특정 사건이나 관점의 당파성이 내포될 여지가 있지 않나 싶다. 가치중립적이라고 생각되던 '학술'이 당파성을 띌 수 있는 모순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것을 완전히 배제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단지 혁명이란 개념을 가치중립적 시선으로 학술적 정의를 규정할 때 가치판단이나 당파성이 개입되는 것 자체를 막을 순 없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그것이 과도한 방향으로 개입되는 것이겠지....
어쨌든 막연하게나마 생각하던 혁명이란 것에 대한 정의를 과연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 한번 고민하게 된 글이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하면서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덧. 다 쓰고나니 뭔가 횡설수설.. 나 뭐래는 거니? OTL
역시 야매로 공부하거나 생각하는 것은 이런 폐해가..
저번 주 토요일에 여러개 겹친 약속과 볼일로 서울 올라갔다 일요일에 북한산성 답사를 다녀오고 난 후(10시에 시작해서 다 끝나니 시간이 저녁 6시..ㄷㄷㄷ 중간에 밥먹고 이러다보니 시간이 꽤 소모됐지만..) 체력이 방전되어 월요일까지 정신줄을 놓고는 다음날로 미뤄둔 고딩 동창놈과의 점심 약속에 나갈 준비를 하기 한시간 전에서야 4.19랍시고 포스팅을 쓰는 한심한 작태를 보이지만..
문득 위 포스팅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든다. 해당 본문과 댓글 등에서 논의된 것들과 프랑스 7월, 2월 혁명, 그리고 독일 3월 혁명 등이라 명명된 사건들이 어느 정도로 부합되고 혹은 부합되지 않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해당 혁명들에 대한 개략적인 개인적 이해 상에서 해당 글의 혁명 정의의 틀을 적용하기에는 시선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꽤나 모호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두개의 입장 모두 특정 사건에 기준이 맞춰진 정의란 느낌이 왜 이렇게 드는 건지...(개인적으로는 혁명이란 단어를 4.19 뒤에 수식하는 것이 그닥 어색하진 않다. 그 기준에서는 7월, 2월 혁명도 별로 자유롭지 못한 거 같아서다.)
사실 쪽팔리는 일이라 이런 얘기 하긴 뭐하지만 해당 사건들의 중요 맥락에 대해서 세세한 비교들을 댓글 올려주신 분들처럼 할 깜냥은 못된다. 서양쪽 얘기들은 학부 지식을 수박 겉햝기 수준 밖에 모르고 근현대 얘기는 거의 깡통 수준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해당 혁명들에 대한 팩트들을 법학적, 정치학적으로 판별할 깜냥이 있거나 그에 관한 논의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전공 개설서를 뒤적거리는 수준으로서 알면 얼마나 알겠는가만 찝찝한 무언가를 지울 수가 없다.
솔직히 말하면 누군가 가르침을 주십사 이러는 것이다. 한국고대사에만 관심을 가지던 3류 역덕이 알면 뭘 얼마나 알겠는가?
최근 개념사의 관점으로는 정의를 어떻게 내리느냐라는 것보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니 단절되고 고정된 정의는 큰 의미가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학술적 용어 정의는 엄정하고 정밀해야하는 것이 관건이긴 하다. 그런데.. 시간의 변화를 다루는 역사학에서도 그것이 불변의 법칙일지는 잘 모르겠다.(물론 아주 예외의 것일 것이다.)
혁명이란 단어가 프랑스 대혁명을 통해 의미 전환이 된 이후부터는 사실상 학술적 정의라고 해도 어느 정도의 모호성을 피하기란 어렵지 않을까 싶다. 고정된 정의 자체가 특정 사건, 혹은 시기나 당파성에 얽매여 있기 때문이다. 의미 전환되고 개념이 덧붙어지는 과정 자체가 이미 가변성을 피할 수 없음을 증명하는 거니까 끊임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 흐름 전체를 수렴하여 총체적인 개념 정의를 하는 것이 학술적 정의라면 변화된 흐름이 반영되지 않을 수는 없지 않을까? 최근 '근대' 란 개념에 대해 1원적인 서구적 기준을 배제하고 학술적으로 다양한 해석과 의미 확장이 시도되는 것도 이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4.19에 혁명이란 표현을 수식하는 것이 그렇게 어색하진 않다. 그것도 개념 정의상에서 가변적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컨데 학술적(이라 쓰고 '고정된'이란 이미지가 보이는) 정의는 특정 사건이나 관점의 당파성이 내포될 여지가 있지 않나 싶다. 가치중립적이라고 생각되던 '학술'이 당파성을 띌 수 있는 모순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것을 완전히 배제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단지 혁명이란 개념을 가치중립적 시선으로 학술적 정의를 규정할 때 가치판단이나 당파성이 개입되는 것 자체를 막을 순 없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그것이 과도한 방향으로 개입되는 것이겠지....
어쨌든 막연하게나마 생각하던 혁명이란 것에 대한 정의를 과연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 한번 고민하게 된 글이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하면서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덧. 다 쓰고나니 뭔가 횡설수설.. 나 뭐래는 거니? OTL
역시 야매로 공부하거나 생각하는 것은 이런 폐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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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4/21 11:02 | 역사 | 트랙백(2)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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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개인적으로 68 혁명의 경우는 어떻게 분류되는지 궁금하긴 한데.. 게을러서 찾아볼 생각을 안하는 1인(응?)
네이버 백과사전에도 나온답니다...^^
http://ko.wikipedia.org/wiki/5%EC%9B%94_%ED%98%81%EB%AA%85
이것도 4.19와 양상이 크게 차이가 나진 않는 듯..
젠장, 드골 살려내!
그렇다고 군사정권에 의한 "의거"라는 표현도, (5.16을 정당하게 하기 위한 군사 정권에 의한 호칭이므로) 사용하기는 옮지 않다.
그러므로 혁명도, 의거도 아닌 제3의 표현을 써야 된다.고 말씀하셨더군요. (김영명씨는 부패한 이승만정권에 대한, 민중, 학생들의 봉기라고 표현 하셨더군요)
혁명이라는 뜻이, 이전 체제를 전복시키고, 국가체제나, 정치체제를 바꾼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니, 엄격히 따지고 보면 혁명이라는 표현이 맞지 않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다고 의거라고 평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D
어깨위에 달린건 무게추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