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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77 - 어쩐지 때늦은 메리 추석, 그리고 차례 음식

1. 원래는 이런 글을 적어도 어제 적었어야 하는게 정석인 건 알고 있습니다.

2. 굳이 이런 때늦은 포스팅을 이제서야 하는 건 제가 임고 D-day가 얼마 남지 않아서인 탓도 있지만 모종의 일로 몸이 꽤나 피곤해져 있었기 때문이었죠. 아침 차례를 지내고 낮에 살짝 낮잠을 자다가 일어나서 TV에서 붕어빵 보고나니 시간이 벌써 이렇게...


3. 원래 저희 집은 아버지가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모종의 이유로 인해 저희 집에서 저희만 제사를 지냅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이 기독교를 꽤나 싫어하....(응?) 

그래서 제수 음식을 해야하는데 집안에 딸래미가 없다보니 어쩐지 남자인 제가 전을 '구워야' 하는 상황에 봉착하게 이릅니다. 고로 어제는 제가 몇시간 동안 전을 굽고 있었지요.(대략 난감한 문제는 대략 일주일 전에는 할아버지 제사가 있었거든요. 제수 음식과 차례 음식이 그렇게 근시일에 해야하는 고충이... OTL) 명절 후유증이라는 말이 나오는 까닭을 몸소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다만 문제라면 그게 '운전'에 의한 것이 아닌 '요리'에 있다는 것이죠.


4. 그러고 보면 어제는 참 날이 이상한 날이었습니다. 초장부터 햄을 부칠 때부터 기름이 이상하게 많이 튀고 거품이 많이 일어나더라구요. 뭔가 예감이 안 좋았습니다만 시간이 없는 고로 '굽기'를 강행했습니다. 그러다 사고가 터졌지요.










튀김할 오징어가 젓가락에서 미끄러져


그만 기름에 퍽 하고 떨어졌거든요.








기름 방울이 튀고 덩달아 밀가루옷 반죽이 바닥과 옷 위로 떨어집니다. 그런데 그건 작은 문제에요.




큼직한 기름방울이 제 팔뚝에 떨어졌거든요.





끄아아아





콩알만한 물집이 잡히네요?!(데헷~)





전 다굽고 방청소까지 끝낸 후 밤에 목욕해야 하는데 씻으면서 따가워 데지는 줄 알았.....


그런데 그 시각 군대 전역한지 4달이 다 되가는 제 동생 놈은...




시내에 벨트산다고 1시간 전 튐.




%$^$#%#&*!#$^#$%(어?) 




고로 잔소리를 좀 했습니다.(물론 차례 때 차야할 밸트가 없었다는 훌륭한 핑계는 녀석에게 있긴 했어요.)



물론 제가



찌질하게 잔소리 한 건 좀 있긴 했어요.


그러니 콧방귀도 안뀌죠.(응?)         


암튼 좀 어제는 꽤 피곤한 하루였습니다.



5. 임고 D-day가 얼마 남지 않아 그날과 다음날 새벽에는 하루치 인강 3개씩 들어야 되어서 피로가 가중되었던 것은 소소한 이야기.


덧 1. 그러고보니 메리 추석이라고 쓰고는 정작 추석 잘 쇠시라는 말은 한마디도 안한 게 이제야 떠오른 1인


덧 2. 차례음식 만든 에피소드니까 음식밸리로 넘겨보는 뻔뻔함

by 한단인 | 2009/10/03 18:50 | 일상 | 트랙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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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한단인의 빈수레 at 2009/10/05 06:01

제목 : 구술사, 미시사, 그리고 사극 고증에 관한 우스개소리
잡담 77 - 어쩐지 때늦은 메리 추석, 그리고 차례 음식추석 연휴 때 몇시간 동안이나 전을 부치고 있다보면 지루함과 지침으로 안해 잠이 오기 쉽상... 그래서 비축해 둔 컬투쇼 사연 모음 파일을 엠피3에 넣고 듣고 있다가 한 사연을 듣고 다른 의미에서 뿜.....컬투쇼 사연 - 6. 25를 맞이하여...과연 구술사와 미시사의 필요성을 격하게 느낄 법한 사연이 아닌가 싶다.나중에 선덕여왕 같은 사극에 홀려서 역사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more

Commented by rumic71 at 2009/10/03 19:26
저희 집은 반대로 다음 주에 제사... 게다가 종가라 달아날 구실이 전혀 없다능.
Commented by 한단인 at 2009/10/03 20:09
삼가 명.....?

설마 루믹님도 저같이 전꿉는 신세인건 아니겠...
Commented by rumic71 at 2009/10/03 20:50
물론 전도 부치고 고기도 굽습니다.
Commented by 한단인 at 2009/10/03 22:17
댁에 저와 같이 일손이 부족한 것은 아닐테고... 설마 남녀 평등을 이유로 강제 노동 갈취인....(응?)
Commented by rumic71 at 2009/10/03 22:39
일할 사람이 부족한 것 맞습니다.
Commented by 한단인 at 2009/10/04 01:17
크흑.. 뭔가 동병상련... OTL
Commented by leopord at 2009/10/03 21:18
한단인 님은 머피인 듯;;;

그럼에도 편안한 추석이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한단인 at 2009/10/03 21:36
그러게요..하아...
Commented by 소시민 at 2009/10/04 09:43
남은 명절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한단인 at 2009/10/04 15:31
예. 님하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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