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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의 광고술 - 나루토 티

올해 1월 1일부터 유니클로에서 한정판으로 나루토 티셔츠를 판 적이 있었다. 처음에 그 사실을 알고 오덕들이나 애들 관심을 끌어보려는 소소한 일이거니 하면서 동생과 함께 피식 웃었다. 예전에 맥도날드에서 마케팅의 일환으로 나루토 관련 피규어 시리즈를 내놓을 때 사스케 피규어라는 전설의 물건(링크)이 나온 것이 기억났기 때문이다. (다른 의미로 시선을 끌만한 마케팅이긴 했다.)



그런데 뒤늦게 티셔츠와 함께 준다던 유니클로 판 나루토 특전 영상을 보게 됐다.



저작권에 걸릴까봐 반전시켜 올린 영상 밖에 올라와 있지 않던데 좀 거슬리긴 하지만 참고 보자




이거 보고 난 다음에 꽤나 놀랐다. 그간 애니판 나루토에서 작화 붕괴로 욕먹은 코믹판 명장면들을 고퀼리티로 다시 만든 건 물론 코믹 연재로는 최근 연재되었지만 애니판으로는 아직 방영되지 않은 명장면까지 역시 고퀼로 작화하여 뮤직비디오로 특전영상을 구성했기 때문이다.(마지막 부분에 우치하 마다라가 새 가면 쓴 것까지 나올 줄은 몰랐다.) 

의외로 나루토는 오덕이 아닌 여자분들도 알게 모르게 꽤 보는 걸로 알고 있는데 나루토 팬 중 남자분들이 전투장면의 퀼리티에 반했다면 여자분들은 뮤직비디오의 플롯 구성에 호감을 가지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꽤 잘 만들어진 특전 영상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이 특전 영상에서 오덕들이 유니클로에 대해서 꽤 큰 호감을 가지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왜냐면 이 특전 영상에서 원작자 키시모토가 떡밥 하나를 풀어놨기 때문이다.

영상 마지막 부분에 사스케의 사륜안이 만화경으로 진화하는 모습으로 끝을 맺었는데 아직 코믹 연재분으로도 나오지 않은 '이타지 눈 이식한 만화경 버전'이 나온 듯 하다. 예전에 어떤 지나가던 십덕후가 그 만화경 디자인을 불교 만다라와 관련하여 예언한 바가 있는데 과연 그 디자인이었다. 원작자인 키시모토가 특전영상 만들 적에 떡밥을 푼 듯 하다.(근데 그 만다라 이후에 또 만화경이 변하더라. 또 무슨 떡밥을 만들려고 그러는 건지 무섭기 이를데 없다.(응?)) 아마 나루토 보는 오덕들은 보면서 부왘거렸을 것이 상상이 간다.

아무튼 유니클로의 옷이 아니라 나루토 티라는 것 때문에 샀는데 막상 사고 보니 이 떡밥은 유니클로 덕분에 키시모토가 풀어놓은 거라는 인상으로 꽤 높은 점수를 받지 않았을까? 오덕들에게 기업이란 딱딱한 이미지보다는 덕질을 함께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는 식의 인식을 주었다는 점에서 꽤 독특한 마케팅인 듯 싶다. 단순히 덕질을 마케팅에 이용할 뿐이다란 이미지를 가지지 않게 한달까...

마케팅은 이렇게 하는 거라고 유니클로가 말하는 듯한 환청이 들려온다.(응?)

by 한단인 | 2011/04/23 11:08 | 일상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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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한단인의 빈수레 at 2011/04/24 21:07

제목 : Naruto - Whisper Of The Beast
유니클로의 광고술 - 나루토 티유니클로의 특전영상을 보고나니 옛날 생각이 나서 예전에 봤던 영상을 찾아봤다. 햇수로 한 5년은 된 거 같은데 아직 남아 있더라. 처음에 이거 봤을 때 꽤나 부왘거린 기억이 난다. 단순히 애니 일부분을 잘라 짜깁기 한 정도를 넘어서서 부분합성까지 깔끔하게 했기 때문이다. 눈을 부릅뜨고 보지 않는다면 합성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다. 원본 장면 자체도 대단한 명장면에 속했는데(요즘 나오는 나루토 ......more

Commented by rumic71 at 2011/04/23 15:33
원래 유니클로는 콜라보레이션을 유별나게 열심히 하는 회사죠.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1/04/23 16:03
음..그렇군요. 예전에 싸이트에서 광고하는 걸 보면 발상 자체가 독특하긴 하던데...

의미불명의 광고보다 말씀하신 작업들이 기업 이미지 각인에 더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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