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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창조과학 집단에 대한 기묘한 기시감

그러니까 나는 창조과학을 '공개적'으로 운운하는 사람들이 미국같은 종교국가에나 있다는 일종의 환상이 있었다. 있다고 해봐야 정말 좀 이상한 몇몇이라고만 생각을 했었지...대개 내가 보아온 창조론자들도 공학박사 정도라서 그러면 비전공자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만 있었다.


근데 지금 우연히 기독교 케이블 방송에서 창조과학 옹호 다큐를 시청하게 되면서 혼란에 빠졌다. 대학에 출강하는 생물학 박사는 물론이고 과학교사라는 사람들 중에 창조론 옹호하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았던가....

분자생물학이나 LHC 운용해서 새로운 미립자의 존재 증명을 하는 시대임에도 기록에 불과한 성경말씀의 창세기를 부여잡고는 과학자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니 어이가 없다.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가 창조론이 대접받지 못한 까닭은 진화론자들이 학계와 사회를 휘어잡고 자신들을 학계에서 내쫓는 등 탄압하고 있어서란다.


할말이 없다.


신앙 고백을 하려면 교회에서나 해라. 왜 과학을 얘기하면서 종교를 들이대나..


덧 1. 그간 개독들만 문제라고 간신히 생각을 유지하던 나인데 방금 전 일을 보고나니 한국 기독교 집단도 답이 없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 기독교 케이블 방송에서 저걸 대놓고 틀어댈 줄은 몰랐다. 마치 증산도 상생방송에서 환단고기 강론하는 방송을 보는 기분이랄까.. 천주교 방송에서는 저정도의 막장 프로는 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덧 2. 진화론 비판 주장을 찬찬히 보니 진화론 패러다임으로 넘어가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던 사람이나 주장들의 논리 일부에서 나타난 결함을 물고 늘어졌다. 그러나 그런 논리 결함들은 주장이 등장했던 시대의 인식 한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지금의 과학은 그정도의 논리 결함은 새로운 발견과 그에 근간한 이론들이 등장해서 해결하지 않았던가?(그 논리 결함이란 것도 들어보니 실소가 나올 법한 상식 이하의 지적이 반수 이상이었지만) 게다가 그 논리 결함을 지적하면서 내놓는 대안이 창세기라니..

무엇보다 그 논리 결함에 대한 비판 자체는 성립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자신들의 얘기가 정당화되진 않는다는 걸 왜 생각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진화론의 반대편은 창조론이어야 하는 건가? '편견없는 비판'이란 미명 하에 자신들을 정당화하고는 이분법적으로 저들이 틀렸기에 우리가 맞다는 식의 논리 구조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이런 상황을 보면 이성의 틀로서 이들과 소통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게 된다. 결국 사람들이 이들과 상대하길 꺼리는 것은 상대할 때 자신의 논리적 결함이나 도덕적 추문이 폭로되어서가 아니다. 상대하기 피곤해서일 뿐이기 때문이다. 누가 봐도 논리적 결함이 없는 뻔한 얘기에 말도 안되는 딴지를 걸었을 때 설명을 해주는 것도 한계가 있다. 그런데 '창조 과학자'들은 자신들이 과학계에서 억울하게 쫓겨났다며 억울해 한다. 잘 모르는 부외자는 상대적인 약자인 이들에게 동정표를 주게 마련이다. 그럼 정말 억울한 사람은 누구일까? 그리고 그 억울한 사람은 그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까?

(재밌는 것은 논리 결함의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주류-비주류 간 갈등'이라도' 비슷한 일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때도 주류가 비주류를 상대해주지 않는 까닭에는 마찬가지의 이유가 적용된다. 양자는 소통이 안되기 때문에 주류는 비주류를 상대하지 않는데 비주류는 그런 주류를 비난하고 억울해하며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동정여론을 구한다. 하지만 주류는 비주류의 음모론에 가까운 비난 논설과 달리 단지 상대하기 피곤했다는 이유였기 때문일 수도 있다. 여기서 양자간의 갈등은 더욱 심화된다. 이 부분은 어느 한쪽의 잘못이라기 보다 서로 간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한 양자 모두에게 일정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야할 길이 먼데 이런 시덥잖은 일로 발목을 잡혀야하는 답답함이 부외자인 나도 든다. 하물며 관련자들은 오죽할까...?


방송을 계속 보면서 과학도가 아닌 나는 묘한 기시감에 빠져들었다.


이것과 직접적인 상관은 없지만 예로써 오늘자 기사를 보자.

한나라 의원들, 이정희 대표에 “쇼하나” 조롱

FTA에 대한 입장은 부정적이고 한나라당 역시 비호감이지만 민노당 역시도 딱히 비호감인 나의 입장에서 한나라당 의원의 이 행동들은 참으로 어리석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정치의 논리에 옳고 그름을 따지긴 어려운 노릇이기에 민노당과 창조과학자들을 매치시키는 것은 부당한 일이겠지만 [잘 모르는 부외자는 상대적인 약자인 이들에게 동정표를 주게 마련이다]란 논리 틀에서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런 행위는 정치적 아마추어인 민노당에게 되려 표로 돌아올 것이다.


고로 학계가 이 유사학자들에게 무시로 일관하거나 일방적인 추방을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결과적으로 이들의 입지를 키워주는 일이 되지 않을까?

물론 상대하면 할수록 소 귀에 경읽기기에 상대하길 꺼리고 싶은 심정은 이해가 간다. 그리고 '트롤에게 먹이를 주지 마시오', '무플이 답' 이라는 말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이들을 심정적인 약자로 만드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것은 되려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일이기에..

by 한단인 | 2011/05/10 16:35 | 사색 | 트랙백 | 핑백(1) | 덧글(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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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천지화랑 at 2011/05/10 17:11
무려 인서울 종합대학에서 창조과학연구소 만들어서 돈 퍼붓는 판인데요 뭘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1/05/10 17:12
다큐보면서 저 정도였나 싶더군요.
Commented by shaind at 2011/05/11 10:05
무려 카이스트에도 창조과학 전시관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쫓겨났지만.
Commented by 그냥저냥 at 2011/05/10 17:12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진화론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창조설이 더 설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교회에서는 '동물원의 원숭이가 사람 되지 않는다. 따라서 진화론은 틀렸다'는 말이 통하니까요.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1/05/10 17:19
그런데 창조론자들은 그런 상황을 일종의 탄압으로 여기고 자신들을 종교적 순교자로 생각하는 심리가 있는 듯 합니다.(하필 또 교인) 그런 상황에서 저들은 더욱 뭉치려 들겠죠. 방법의 당위를 떠나서 전략적으로 좋은 대응은 아닌 듯 싶습니다.
Commented at 2011/05/10 17:3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1/05/10 17:45
원래는 그거 때문에 썼지요. 방송 보면서 자꾸 연상이..
Commented by 소드피시 at 2011/05/10 17:59
교인이지만 저리 억지 부리는 꼴이 참 꼴불견이란 생각은 동의합니다. 지극히 완화된 지적설계론조차 말로하기 찝찝한데(개인적으론 이를 신앙 증거의 의미 정도로 지지합니다.) 대놓고 싸우자는 심보는 대체 무슨 자신감인지. 한국 교회의 태동이 부흥으로부터 출발한 게 원인이라지만 이제 슬슬 구린건 바꿀때도 됐는데... 답답하기 짝이 없습니다.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1/05/10 18:27
어느 정도면 제가 이해를 하겠는데 종교를 과학적 영역에 밀어넣으려니 참 뭐해서요. 세계에 대한 설명을 종교만 의존할 수 밖에 없던 시대와는 다르지 않습니까? 쩝..
Commented by 소드피시 at 2011/05/10 18:34
요근래 중세 철학사 공부하는데 울나라 기독교 목사님들이 아퀴나스 반만이라도 따라가면 이런 말 할 거리도 없겠지 싶었습니다. 흑흑.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1/05/10 18:36
저는 가끔 그 목사님들이 신학 공부를 하고서 신학교를 졸업한 것인가 하는 심각한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알고 저러는 거면 정말 그들의 표현대로 지옥갈거 같아요.
Commented by 모모 at 2011/05/10 18:50
지극히 완화된이고 자시고 지적설계론도 의사과학이긴 마찬가지입니다.
Commented by 소드피시 at 2011/05/10 19:05
모모// 알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모모 at 2011/05/10 19:14
알고 계시면서 의사과학을 지지하시는 건 어떤 연유인가요;;;
Commented by 소드피시 at 2011/05/10 20:17
모모; 종교인이 최소한의 자기종교에 대한 믿음도 없이 어떻게 종교생활을 영위하나요? 지적설계론이 문제가 있을지는 몰라도 진화론과 최소한의 충돌만 있다는 점에서 지지한다고 이미 밝혔습니다. 여기서 더 어떻게 해야 하는거죠? 답이 있다면 모모님께서 알려주시죠.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1/05/10 20:19
아이고.. 그렇다고 말다툼까지 하실 필요는..
Commented by 소드피시 at 2011/05/10 20:23
한단인; 죄송합니다. 한단인님께 폐를 끼치고자 하려는 건 아니었는데 본의아니게ㄱ그만. 자중하겠습니다. ^^;
Commented by 모모 at 2011/05/10 22:05
의사 '과학'이 문제인 이유는 과학이 아닌데 과학인 척을 한다는 거죠. 믿는 데 '증거'나 '정당화'씩이나 필요하다면 그건 이미 믿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_=;;
Commented by 소드피시 at 2011/05/10 23:42
모모 // 저는 그것을 과학이라 주장하는 바는 아닙니다. 뭔가 오해를 하고 계신 듯. 저도 진화론의 과학적 타당함은 그 자체로 인정합니다. 지적 설계론이니 뭐니 말은 그렇게 해도 그걸 과학적으로 증명하고픈 마음따윈 없어요. 그냥 성경에 창조라 하니 '빅뱅은 신의 뜻이려니' 정도로 생각하는 걸 말한 겁니다. 애초에 증명할 수 없는 걸 어떻게 과학이라 부르려 하겠습니까.
Commented by 모모 at 2011/05/10 23:53
음... 그걸 '지적 설계론'이라고 부르시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정도를 이해 못하는 건 아닙니다만(개인적으로는 부정하지만), '지적 설계론'(Intelligent Design, ID)라고 하는 건 진화론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창조과학적 가설 체계를 부르는 명칭이라서요. 그 명칭을 계속 사용하시면 앞으로도 오해하는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소드피시 at 2011/05/11 00:03
모모 // 종교를 믿는 다는 것이 현대 과학의 성과를 부정하는 것이라 생각하신다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다만 제게 종교는 불가지론의 영역을 믿는 행위이고 그렇기 때문에 어떤 과학적 발견이 나온다 할지라도 종교와 결부지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심리학을 전공했고 당연히 우리의 자의식은 뉴런들의 전기적, 화학적 작용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합리적인 이성이라 생각하는 것조차 무척이나 불완전하기 짝이없는 동물적 영역에 속해있다는 것도 배웠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영혼이 있고 없음, 혹은 신의 존재나 부존재를 증명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전히 종교는 종교로서의 존재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딱 여기까지가 제 의견이죠.
Commented by 소드피시 at 2011/05/11 00:04
모모 // 저도 딱히 '지적 설계론'(Intelligent Design, ID)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그걸 마땅히 설명할만한 단어도 없어서 그냥 썼는데, 앞으로 다른 말로 바꾸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해봐야겠네요. 지적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모모 at 2011/05/11 00:35
음... 현대과학의 '성과'를 부정한다기보다는 현대과학의 '정신'을 부정한달까요. 현대과학은 '아직 밝히지 못한 것'이 있어도 그걸 '신'이라는 이름으로 치환하지 않습니다. 그냥 아직 밝히지 못한 것이라고 할 뿐이죠. 불가지론의 영역은 불가지론의 영역으로 내버려둬야지, 거기다 '신'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게 마음에 안 드는 거죠. 아마 대부분의 무신론자들이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소드피시 at 2011/05/11 00:44
모모 // 불가지론의 영역을 어떻게 볼 것이냐 하는 점은 그저 개인의 선호와 판단에 달려있을 뿐이죠. 증명 불가능을 원천적인 명제(아직 밝혀내지 못한 부분은 과학적 영역이죠. 언젠가는 밝혀질 수 있으니. 저는 그 외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을 말하는 겁니다.)로 달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무튼 그 외의 부분에서 모모님과 제가 과학적인 시각이 불일치 할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으니 전 그것으로도 만족합니다. 편한 밤 보내세요.
Commented by Safranine at 2011/05/11 14:39
진화를 사실로 인정하되, 진화 과정에서 신의 의지가 개입되었다는 입장을 유신 진화론이라고 부릅니다. 다만 이 역시 정향진화를 암시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비판받을 여지가 있기는 합니다.
Commented by 소드피시 at 2011/05/12 02:10
Safranine // 제 생각이 진화에 방향성을 암시하는가는 저도 고민이 됩니다만 어쨌건 '신의 주사위 놀이' 정도로 대충 땜빵하고 넘어가는 편이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신의 목적이야 아무도 모르는 것이고 그 목적이 진화의 목적 어쩌구 하는 것(당연 그런 거 없죠)과는 완전 다르다고 보기 때문에 뭐 일반적인 과학계의 입장에 위배된다고 보진 않습니다.

정확한 명칭이 "유신 진화론"이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파파라치 at 2011/05/10 18:08
창조론 믿는 과학자는 많습니다. 전공이 고생물학이 아니라서 그렇지.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1/05/10 18:24
저는 저 정도일 줄은 몰랐던지라..
Commented by 역성혁명 at 2011/05/10 18:45
애초부터 창조과학론이라는 병크가 종교국가 미국을 더 강화시키고 셰속화시키려는 발악이 본 모습이니... 날이 갈수록 기세등등한 한국 기독교역시 재빠르게 아웃소싱했겠지요. 모든 교회를 폐쇄하고 불난리가 나도 정신 못차리니...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1/05/10 18:47
? 불난리라니요?
Commented by 역성혁명 at 2011/05/10 19:03
불난리가 나도 정신을 못차릴겁니다 인데 폰으로 쓰다보니 날라가버렸습니다.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1/05/10 19:12
아..
Commented by 청풍 at 2011/05/10 19:04
아무리 전공분야가 아니라고 해도(또한 심지어 전공분야인 사람들까지도!) 어떻게 저런사람들이 과학자 타이틀을 땄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그리고 공돌이 무시하지 마세염'ㅅ' 유사과학 까기에 앞장서고 있는 공돌이가 슬픕니다.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1/05/10 19:14
컿.. 죄송합니다. 예전 창조과학자 중 공학박사가 꽤 많은 비중인 연유에 관한 글을 읽어놔서 무심결에 본문에 그렇게 쓰고 말았군요.
Commented by 모모 at 2011/05/10 19:15
애초에 천문학자인 창조설 지지자, 물리학자인 창조설 지지자도 있고... 뭐 다 그렇지 말입니다.

하지만 '훌륭한' 과학자는 창조설이나 신 따위 믿지 않습니다. 네이쳐에 설문조사 결과도 실렸었죠.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1/05/10 19:28
뭐, 그건 그렇지요.
Commented by 모모 at 2011/05/10 19:30
'신을 믿는' 비율이 생물학자가 가장 낮았고, 그 다음이 물리학자, 그 다음이 화학자.. 뭐 그런 식으로 해서 제일 많이 믿는 게 수학자였던가요. 여튼 모두 10% 안쪽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1/05/10 19:34
신을 믿는 비율이 생물학자가 가장 낮았는데 창조과학 다큐에 등장한 생물학자는 대체 정체가 뭘까요?
Commented by 모모 at 2011/05/10 19:41
아, 그게... 그 결과는 '훌륭한' 과학자를 대상으로 한 거였고, 그 훌륭한 과학자의 기준이라는 게 미국과학회(National Academy of Sciences) 회원이라서요. 바꿔 말하면, 신을 믿는 과학자는 훌륭한 과학자가 되기 힘들다고 해야 할까요....;;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1/05/10 19:49
앗.. 그런..
Commented by 긁적 at 2011/05/11 01:52
모모 // 에이..;; 맨 마지막 말씀은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를 혼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과관계가 있다는 사항은 합리적인 의심의 범주에 들지만, 인과관계를 밝히기 전에는 알지 못하는 사항입니다.
Commented by 손더스 at 2011/05/11 03:36
http://fkvlfm.egloos.com/5323553

그 설문을 포함한 다른 설문들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하게는 여기에 인용. 책에 나온 부분을 살짝 인용했죠...
Commented by 손더스 at 2011/05/11 03:40
링크 타기 귀찮은신 분들 위한 복사,

나는(리처드 도킨스) '노벨상을 받은 과학계의 교인들'의 목록을 실은 웹사이트를 딱 하나 찾아냈는데, 거기에는 수백 명이나 되는 과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들 중 단 여섯 명이 열거되어 있었다. 그나마 여섯 명 중에서 네 명은 사실 수상자가 아니었다. 그리고 내가 확실히 아는 바에 따르면 적어도 한 명은 오로지 사교적인 이유로 교회에 다닌 비신자였다.....

1998년 E.J. 라슨(E.J. Larson)과 L. 위덤(L. Witham)이 학술지인 <네이쳐Nature) 지에 실은 글에는 (영국의 왕립학회 회원에 상응하는) 미국 국립 과학 아카데미 회워에 선출될 정도로 저명한 미국 과학자들 중에 인격신을 믿는 사람이 약 7%퍼센트에 불과하다고 나와있다. 무신론자의 이 압도적인 우위는 90%이상이 일종의 초자연적인 존재를 믿는다는 미국 대중의 전반적인 입장과는 거의 상반된 것이다.

미국의 국립 과학 아카데미에 대응하는 영국(그리고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인도, 파키스탄, 영어권 아프리카 등을 포험하는 영연반)의 기관은 왕립학회다. 이 책이 인쇄될 무렵 내 동료인 엘리자베스 콘웰(Elisabeth Cornwell)과 마이클 스티렛(Michael Stirrat)은 왕립학회 회원들(FRS)의 종교적 견해를 조사한, 비슷하지만 더 철저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그들의 결론은 나중에 좀더 온전한 형태로 발표될 예정이지만, 그들은 친절하게도 내게 예비 조사 결과를 인용해도 좋다고 허락했다. 그들은 표본을 세분하는 표준 기법인 리커트 7점 척도를 사용했다. 이메일 주소가 있는 (대다수) 왕립학회 회원 총 10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23퍼센트가 답신을 했다(이런 연구에서 그 정도의 응답률이면 아주 높은 편이다). 그들은 다양한 지문들을 제시했다. "나는인격신 즉, 개인에게 관심을 갖고, 기도자의 말을 듣고 응답하고, 죄와 악행에 관심을 보이고, 판견을 내리는 신을 믿는다." 각 지문에 대해 1(강한 부정)에서 7(강한 동의) 까지의 숫자 중에서 선택을 하도록 했다. 그 결과를 라슨과 위덤의 연구 결과와 직접 비교하기는 좀 어렵다. 라슨과 위덤은 학자들에게 7점 척도가 아니라 3점 척도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향은 같다.

미국 학자들의 압도적 다수가 그러하듯이 FRS에서도 무신론자가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한다. 회원들을 중 겨우 3.3%만이 인격신이존재한다는 지문에 강력하게 동의한 반면(즉 숫자 7을 선택했다) 78.8퍼센트는 강하게 부인했다(즉 1을 선택했다). '신자'를 6이나 7을 선택한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불신자'를 1이나 2를 선택한 사람이라고 정의한다면, 불신자는 무려 213명이고 신자는 고작 12명인 셈이다. 라슨과 위덤처럼, 그리고 베이트-할라미처럼, 콘웰과 스티랫도 생물학자들이 물리학자보다 좀더 무신론적이라는 작지만 중요한 경향을 경향을 발견했다.

Commented by 밝은눈 at 2011/05/10 19:42
안녕하세요, 한단인님.

까페에서는 몇 번 댓글에서 뵌 것 같습니다만,
이글루스에서 이전에 인사드린 일이 있었던가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아 그냥 새로 인사드립니다.

(한 가지 글 보고 떠오른 것이 있어 핑백하면서 겸사겸사.)

앞으로 좋은 글 보러 종종 들리겠습니다.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1/05/10 19:49
아.. 저도 이글루스에서 뵌 것은 처음인 듯 합니다. 꽤 오래전에 계신 듯 했는데 어떻게 모르고 지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군요. OTL
Commented by 밝은눈 at 2011/05/10 19:58
만든 건 2004년인데, 제가 워낙 유령블로거였던지라... ^.^
Commented by 진성당거사 at 2011/05/10 20:15
천주교에서는 요한 바오로 2세의 96년 회칙 이후로 진화론에 딴지 거는 사람이 거의 없지요. 도대체 17세기 제임스 어셔 따위의 김종서보다도 더 형편없는 지리역사 검증을 저본 텍스트로 삼고, 그랜드 캐니언이 노아의 대 홍수 때 생겼다고 철썩같이 믿는 인간들이 그토록 많다니, 참 갑갑할 뿐입니다.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1/05/10 20:17
아닛! 김종서보다 더 형편없는 검증이 있었습니까?

충격과 공포군요.
Commented by 손더스 at 2011/05/11 00:20
의비없는 아는척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진화론을 "믿는" 비율은 불교나 개신교보다 천주교가 더 높습니다. 뉴스에서 봐서 수치는 안나지만...
Commented by 박정민 at 2011/05/10 21:20
정작 진화학자들은 지금의 학교교육의 진화교육이 엉터리라고 하지요. 창조과학인가? 그거 기독교 대학만다 채플시간에 강의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제대로된 진화론을 배운 사람은 거의 극소수라는거죠 아 그리고 전 기독교 날라리 신자지만 모든 기독교신자를 개독교라 호칭할때 기분이 언짢습니다. 한국 기독교가 암몬을 섬기고 냄새가 풀풀 나는건 저도 인정하고 할말이 없습니다만 우리나라는 모든 집단까지 도매금으로 넘기는 편인지라 ㅍㅍ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1/05/10 21:27
말씀하신 부분은 인정합니다. 사실 창조론자들이 그 다큐에서 지적하는 부분은 진화론 교육에서 잘못된 과학적 추론이나 엉터리로 설명한 부분을 파고 드는 것이 대다수였죠.

저도 모든 기독교인을 개독으로 모는 입장은 아닙니다만 이번 다큐를 보면서 적잖은 실망을 한 것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 어찌되었든 기독교인의 입장을 표명하는 대외적 창구같은 곳이 기독교 방송일텐데 그런 곳에서 저런 다큐를 방송하고 있다니 할말이 없더라구요. 대체 기독교 지도자들은 어떤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길래 저런 것이 공공연하게 방영되는 것인가 하구요.

물론 지도층의 생각이고 평 교인의 생각은 또 다르겠지만 적어도 교인들 스스로 자정의 노력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손더스 at 2011/05/11 03:47
종교에 관심있는 사람은, 그 사람이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다면 불교가 아니라 '종교학' 을 공부하는게 시급합니다.
Commented by 손더스 at 2011/05/11 14:06
말씀하신 종교학안에 불교가 들어있다는건, '다른 종교들' 안에 들어있다는 말 같네요.
종교학은 전혀 다른 성격의 학문입니다. 왜 인간이 종교를 만들고, 경험하고, 짓고 살아가는것
종교의 역사는 어떠어떠하면 어떻게 변해왔고 거기서 뭘 배울 수 있는지(여기에 불교에 대한 지식이 들어갈 수 있겠네요). 20세기에 왜 종교학이란 학문이 역사적 요청에 의해서(한국의 상황과 똑같은) 요구되었는지 등을 파악해야죠.
Commented by Grelot at 2011/05/10 22:36
참..허..10년도 전에 이런 일로 한번 울컥 한 적이 있었는데, 여전하군요..

아마, 10년 후에도 여전할 것 같슴다.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1/05/12 13:44
암울하지요.
Commented by 손더스 at 2011/05/11 00:15
인서울 대학뿐만 아니라 카이스트에도 창조과학연구소? 연구회가있어요...ㅋㅋㅋ
Commented by 손더스 at 2011/05/11 00:18
말씀하신 미국과의 관계도, 우리나라의 권력을 잡고 있는 대부분의 교회의 성향을 보시면 알게 될겁니다. 반미세력을 사탄과 공산주의자-라고하기 뭐한 김씨 왕조(단순히 미국에 대한 비판조차)와 동일시, 성서근본주의 등등 미국에서 건너온 기독교가 우리나라에서 주 세력을 이루고 있거든요.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1/05/11 00:20
카이스트에도...OTL
Commented by 데니스 at 2011/05/11 12:19
결국 진리는 ET 라는 건가요...
뭣! 그럼 창조자가 배불뚝이 왕눈이... ㅋㅋㅋ
Commented by Dancer at 2011/05/12 13:43
아뇨.!
FSM으로 정해져있습니다.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1/05/12 13:44
데니스 님/엌..

Dancer 님/?
Commented by 크르크르 at 2011/05/11 23:27
http://www.christiantoday.co.kr/view.htm?id=194758
지들끼리도 막 싸웁니다. -_-;
Commented by ㅋㅋㅋㅋ at 2011/05/12 12:34
닥치고 예수 믿어 씨.발아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1/05/12 13:42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구나
Commented by 고정우 at 2011/05/15 23:37
흠 여기서 느낀게 한단인님은 진보를 주창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여기에서 모순이 보이는군요. 진보를 내세우는 사람도 흔이 말하는 보수들이 주장하는거와 비슷한 주장을 하더군요. 진보는 자기 당위성과 윤리를 절대적으로 강조하지요. 진보들이 보기에는 자기 외에는 다 세상이 나쁘고 구성원들은 계몽되지 않는 노예로 보이겠지요. 설사 그게 자기 생각이 아니더라도 은연중에 그렇게 주장합니다. 선,악으로 나누죠 내가 주장하는건 옳고 상대방이 주장하는건 틀렸어. 기독교가 안좋은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럼에도 한국 기독교가 대중들의 어디를 긁어줘서 지금까지 성장했는가에 대한 고찰은 없지요. 무조건 개독교라 까지요. 이건 한단인님도 마찬가지지요.예를 들어볼까요 나는 진보가 열정의 동원에만 능하고, 이를 지켜낼 수 없었던 이유가 그들의 글 쓰기 스타일에 있다고 생각한다. 대개의 경우 진보 좌파들은 자신들의 "절대적 정당성"을 강변하고, 자신들이 정당한 이유는 자신들이 "진보" (역사의 대의를 담보하고 있다.)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들의 입장을 따르지 않는 저들은 "나쁜 놈"이다. 구체적인 사실에 대한 판단은 정당성이라는 틀에 채워넣기 위한 양념으로서 이용될 뿐이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진보좌파들의 글은 많은 경우 이렇게 가치판단이 앞서고, 그를 통해서 현실을 재단한다. 그들은 대체로 이러한 삼단 논법을 따른다.

1. 진보는 옳다.

2. 나는 진보다.

3. 따라서 나는 옳다.

이러한 무적의 삼단 논법의 변형으로 진보 좌파는 현실을 재단한다. 예를 들어서 이명박 대통령이 나쁜 이유는

1. 보수는 나쁘다.

2. 이명박 대통령은 보수다.

3. 따라서 이명박 대통령은 나쁘다. 가 된다.

물론 실제의 글들은 이보다 훨씬 화려한 수사와,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논리적 뼈대는 이와 같은 삼단논법인 경우가 열에 아홉이다. 이 글쓰기의 장점은 자신과 입장을 함께하는 이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도덕적 우월감과 상대방의 도덕적 결함을 확신하게 만들어, 열정의 동원을 쉽고, 급속하게 확산시킬 수 있다는 데에 있다. 단점은, 현실과의 정합성이 떨어지며 (진보파들의 '인식왕'으로서의 지위는 대체 무엇으로 정당화되는가?), 상대방에게 극도의 모욕감을 주어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복수의 의지를 불태우게 한다는 것이다. 이 두가지 단점은 바로 열정이 식은 뒤에 (after the revolution) 진보파들이 우파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이유였다.




Commented by 고정우 at 2011/05/15 23:42
보통 진보는 세상의 불의를 고발하고, 이를 사람들에게 납득시키려한다. 따라서 그들의 주장은 현실에 대한 판단으로 적합하며(사실판단), 그것이 도덕적으로 부당(가치판단)하다는 이중의 과정을 거쳐서 사람들에게 동의를 얻는다. 반면 보수는 세상의 불의가 있건, 없건, 현 상태를 옹호한다. 어차피 세상은 더러운 것이고, 더러운 걸 고치려고 해봤자 소용도 없고, 오히려 더 더러워질 뿐이며, 그 과정에서 이전의 성취까지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허시만은 이를 역효과, 무용, 위험 명제로 정리했다.) 이들은 '상식'에 호소하며 이들에게 현실이 문제가 있건, 없건 (사실판단) 이는 별로 중요치 않다.


하지만 진보, 좌파에게 사실판단이 옳으냐, 그르냐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진보파들이 지적하며, 이를 위해 개혁이 필요하다고 하는 사회문제가 만약 존재하지 않을 경우에 이들의 주장은 철저하게 무력해진다. 그들의 주장이 철저하게 근거없는 것이었을 때, 그들의 대의는 '재수없는 허세'에 지나지 않게 된다. 하지만, 혁명의 시기에는 '사실판단'의 부재가 큰 흠이 되지 않는다. 그들은 일시적으로 보수주의자들이 누렸던 '사실판단으로부터의 자유'를 누리게 된다. 하지만 혁명이 끝났을 때, 더이상 그러한 호사는 누릴 수 없다. 하지만 이 혁명에 취해있는 진보파들은 이러한 사실을 비교적 늦게 깨닫는다. (20년 이상 혁명의 마법에 취해있는 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들은 혁명에 취해 보수파들의 반동에 팔과 다리가 잘려도 그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다. 머리가 잘릴 지경에 가서야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꼬리를 내리거나, 팔, 다리, 심지어 머리까지 잘린 채로 변방으로 밀려나서도 "나=진보=정의" 도식을 되풀이 하며 자아도취할 뿐이다
Commented by 고정우 at 2011/05/15 23:44
나는 진보파들이 한국의 우경화가 심각하다고 진단하고, 이에 대해 개탄한다면 그 원인을 딴데서 찾지 말고 스스로에게서 찾아볼 것을 권유하고 싶다.


먼저, 불필요하게 상대방을 모욕하지 않음으로써, 불필요하
게 반감을 사지 않았으면 한다. 진보나 보수나 똑같이 가치의 문제고, 가치의 문제는 정치적으로 조절될 뿐이지, 어느 한쪽이 도덕적으로 옳다고 강변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둘째로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인식왕'으로서의 지위를 포기하고, 경험적 자료, 논리에 기반한 주장을 펴나갔으면 한다.

대중들의 천박한 물질적 욕망들을 규탄하며, 스스로의 '인식왕', '성인군자왕'의 지위를 강변할 때, 진보-좌파는 영원히 보수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변방의 위치에서 벌거벗은 임금 놀이를 하는 것도 개인의 자유지만, 진보적 열정이 사회개혁으로 이어져야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Commented by 고정우 at 2011/05/15 23:53
한단인님 및 진보파들은 정치를 볼때 보수와 마찬가지로 정치가 갈등과 적대를 배제하고 도덕성의 대결장이 되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보셨는지요. 정치가 사라진다. 정치라는 차원이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그 대신 남는 것은 선과 악의 대결, 아마겟돈이다. 정치적 지지는 통성기도 같은 신앙고백이거나 열광적 팬덤으로 대체될 것이며, 정치적 반대는 저주를 퍼붓는 이단 선언이거나 인신공격으로 점철된 안티-팬덤이 될 것이다. 접점 없는 이 신학적 대결의 필연적 귀결은 물리적 충돌이다.

그러므로 이른바 민주화 및 진보세력이 군부독재세력만큼이나 민주주의에 대해 무지했던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죠. 물론 머리로는 알고 있었겠지만 실제로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걸 체험하고 학습할 기회는 없었다고 봅니다. 진보분들의 글쓰기를 보면 정치는 없고 도덕을 내세우거나 선,악 구도로 세상을 보고 있죠 민주주의가 어디에 있을까요?

제가 보기에는 반정치주의는 노무현 신드롬의 경우처럼 제도와 의회로 매개되고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대중에게 신실성(sincerity)과 진정성(authenticity)을 인준 받아 정치적 지지를 획득하는 ‘심정윤리의 정치’에 머무르거나, 이명박의 대통령 당선과 여전히 높은 지지율이 보여주듯 ‘먹고사니즘’이라는 정치적 냉소주의로 일상화
내면화되어 여전히 우리 곁에 유령처럼 떠돌고 있습니다. 님글쓰기 스타일과 진보파들의 글쓰기를 보니 불연듯 드는군요.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1/05/16 00:33
창조과학을 주장하는 과학자들과 그걸 대놓고 다큐로 만들어서 그걸 옹호하는 기독교 방송국에 대해 쇼크를 먹었다는 얘기에 왜 진보-보수 논쟁과 입진보 문제를 걸고 넘어지는 것인지 이해가 가질 않는군요. 제가 이 글에서 가치판단 문제를 논한 적이 있습니까? 창조과학과 주류과학간의 대립은 가치판단의 문제로 해결되는 문제였던가요?

유사하게 보인다고 해서 같은 선상에서 논의되는 문제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난 이 글에서 민주주의와 선악 대결의 문제로 귀결시키는 님의 논리 비약이 더 의심스럽습니다
Commented by 고정우 at 2011/05/16 00:36
그렇다면 그런 문제를 님은 정치의 문제가 아닌 단순이 그래서 나쁘다라는 선,악 그리고 저들은 없어져야할 상대로 보는게 아닌가요? 기독교 집담이 옳고 그르고 떠나서 그들 자체를 부정하는게 전체주의로 이어진다는게 제 글의 핵심입니다. 오히려 님들이 그렇게 왜치는 민주주의,정의 그리고 기득권들이 선,악 자신들이 믿는거 외에 빨갱이다 하는거와 님이 주장하는게 무엇이 다른지요? 논리비약 이전에 님의 글쓰기 스타일을 묻는 것입니다.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1/05/16 00:37
그리고 저를 진보파라고 하셨는데 제가 진보의 얘기에 좀 더 관심이 많고 그에 가까운 얘기를 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도 정확히 잘 모르는 제 정치적 스텐스를 님께서 그렇게 쉽게 규정을 하실 수 있다니 놀라울 뿐입니다. 저는 보수의 얘기라고 해서 함부로 무시한 적이 없습니다. 보수와 진보는 그 나름의 가치를 가지며 어느 한쪽이 박멸해야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단지 제 블로그에서는 상식 이하의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나 앞뒤가 안맞는 말을 하는 사람들을 까는 얘기를 했고 그 중에 보수쪽의 몰상식한 사람들이 더 많았을 뿐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진보쪽의 상식 이하의 얘기에 대해 아주 무관심하거나 외면했느냐면 그렇지도 않아요. 그런데 제가 왜 입진보들이나 들을 법한 욕을 먹고 있는 것인지 좀 이해가 안가는데 제 발언 중 어떤 면을 보시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인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1/05/16 00:42
댓글에서도 밝혔지만 이 글은 종교의 영역을 과학의 영역에 끌어들이는 창조과학집단에 대해 까는 글이고 기독교 집단의 대외 창구라고 할만한 곳에서 저런 사람들을 공식적으로 옹호하는 것에 대해 비판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왜 선 악 문제로 대별되나요?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1/05/16 00:45
댓글에서 본인이 '사실판단'의 문제를 얘기해놓고 사실 판단의 문제를 가치판단의 문제와 한 묶음으로 다루는 것이 되려 이상하다고 생각되진 않습니까? 창조과학집단이 까이는 이유는 가치판단상의 탄압이 아니라 기본적인 사실판단의 문제를 이상하게 다루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지요. 저는 그 부분을 얘기했던 것이고 기독교 방송국에서 공식적으로 창조과학집단을 옹호하는 행위에 경악을 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신념간 갈등 문제인 진보와 보수 문제와는 궤를 달리하는 문제인데 상황이 유사하게 보인다고 해서 그것이 같아 보이나요?
Commented by 고정우 at 2011/05/16 00:45
저는 어떤 상대이건 상대방 자체를 부정하거나 없애야 하는걸 전체주의,파시즘으로 봅니다. 이게 진보건 우파건 만연해 있다는 것입니다. 정치가 필요없습니다. 정치는 많은 갈등과 상황을 종합해서 의회에서 해결하는 것인데 지금 한국의 문제점은 정치가 작동하지 않는 것이지요. 그래서 거리로 나가는 거고요. 극단적으로는 혁명이나 파시즘의 상태라는 거지요. 특정하게 한단인님만 지정하는게 아닌 보수, 우파 및 진보들의 글쓰기라는 것입니다. 한국의 보수는 그렇다 치고 진보들이라 자처하는 분들도 그 상황에서 못버서났다는거고요. 한단인님이 기독교 자체를 부정하는것에서 그런점을 보고 글을 쓴것입니다.
Commented by 고정우 at 2011/05/16 00:50
님 및 여기 글쓰신 분들은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 자체를 부정하는거 같습니다. 저는 이 문제는 정치의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정치와 무관한 순수한 행위는 없습니다. 마치 반지성주의식으로 정치와 아무 상관없는 선,악 문제로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을 뿐입니다.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1/05/16 01:07
기독교 자체의 부정이 아니라 상식 이하의 행동을 하는 기독교 상층부에 대한 까는 글입니다. 구분이 안가시나요? 신앙의 영역이 과학의 영역으로 대체가 되지 않는 것처럼 과학의 영역이 신앙의 영역으로부터 침해를 받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만 창조과학자와 그것을 옹호하는 상당수 기독교 신자들이 존재하고 그것을 사회적 진리로 공인받으려고 하는 행위는 학문의 영역에서는 존재해서는 안되는 것 아닙니까?

비단 이 일만이 아닌, 개독뿐만이 아니라 상당수 기독교 집단에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있는 것은 분명히 비판받아야 할 일이고 그 때문에 사회적으로 기독교 혐오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댓글에서 기독교가 그만큼 성장한 까닭에는 사회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 때문인 점을 감안하지 못하고 그냥 깐다라고 하셨는데 그 까는 얘기에 대해서 왜 사람들이 까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감안을 못하신 것은 아닌지요?

지적하신 바에 대한 문제의식은 저도 이해는 하겠습니다만 제가 왜 이 글에서 이런 얘기를 들어야 하는 것인지는 납득이 되지 않는군요. 본문에서 제가 '기독교 집단도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라고 쓴 것은 그나마 상식적 집단이라고 생각되는 기독교 단체나 방송국에서도 저런 비상식적 행위가 이어지는 것이 이해가 가질 않는 다는 의미였던 것입니다. 그 부분은 저도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생각되는 만큼 그 부분은 사과를 드립니다.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1/05/16 01:09
[어떤 상대이건 상대방 자체를 부정하거나 없애야 하는걸 전체주의,파시즘으로 봅니다]

전체주의와 파시즘의 학문적 정의나 사회적 합의에 대해서 다시금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몇가지 요소가 좀 비슷하게 보인다고 해서 그것이 죄다 그런 행위로 보이는 것은 일종의 환원주의에 지나지 않습니다.
Commented by 고정우 at 2011/05/16 01:28
기독교에 데해서는 저도 많이 비판적입니다. 다만 님은 상층부를 겨냥했다고 하시는데 제가 보기에는 일반 평신도까지 영역이 확장된 느낌을 받아서입니다.그렇다면 남는건 소위 진보 지식인들이 말하는 아무생각없고 그냥 쇠뇌되는 대중들을 다 계몽해야 할것인데.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만약 기독교의 잘못을 고치고 그걸 변화시키려면 교회가 제공한는 안락한 공동체 및 복지혜택을 사회가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나마 교회만큼 학벌이나 제산등 그나마 차별을 안하는곳이 없지요. 반대로 진보라 부르는 분들은 그분들을 흡수하지 못할까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이 사회에서 그들을 따뜻하게 받아주는것은 그나마 거기밖에 없거든요. 제글이 님을 지나치게 비판한점이 있는거 같습니다. 그부분에 데해서는 사과합니다. 다만 한국의 상황이 점점 1920년대 바이마르 공화국쪽으로 가는 기분이 들어서 이 섬뜻한 기분이 현실이 안되길 바랄 뿐입니다. 근현대사를 공부하다 보니 섬뜩한 데자뷰를 보는 느낌이 듭니다. 환원주의보다 더 위험한건 상대방의 가치 자체를 부정하는게 더 위험하다고 보이는군요. 그래서 역사에서 난리난 사례가 한두건이 아니니까요.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1/05/16 01:32
말씀하신대로 제가 어느 정도 평신도들을 겨냥해서 한 부분도 없잖아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라면 계몽주의적인 면이 있다고 비판을 들어도 할 말이 없긴 합니다.

국개론은 저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긴 한데 대체적으로 성경에 대한 접근이 중세 때의 교회보다도 훨씬 접근성이 좋은 시대를 살고 있고 자체적인 성경 공부 모임을 꾸릴 수 있는 개신교도임에도 목사나 장로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고 맹목적으로 따르는 모습에서 국개적 이미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은 어렵지 않나 생각됩니다.

물론 말씀하신대로 사회 하층부를 포섭하는공간으로서 교회의 사회적 우위에 대해서는 저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 대한 사회적 계몽을 강제하거나 강요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회 하층부도 아니면서 고등교육을 엄연히 받은 사람들이 저런 비상식적인 행위를 사회적 진리로 삼으려는 행위에 대해서는 도저히 묵과되지 않더군요. 특히나 이런 글을 보고 나서 저들의 행위는 자신들의 욕심으로 사회 하층부를 되려 파멸로 이끌고는 책임을 지지 않는 쓰레기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게 됩니다.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1/05/16 01:33
바로 이 글 입니다. http://socio1818.egloos.com/4034057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1920년대 말의 바이마르 공화국 얘기는 저도 심히 공감하는 바입니다.
Commented by 고정우 at 2011/05/16 01:49
사실 그런 문제는 정치의 문제지요. 어느 집단이 좀 더 이익을 보는가 기독교가 강한건 그만큼 정치적으로 입지를 다지고 그게 성공했다는 것이지요. 대중의 욕망에 호소했다고 봅니다. 진보분들이 호소하는건 추상적인 가치 체계 평등,자유인데 이게 당장 보수의 먹고사니즘한테 당한다는거지요. 결국은 진보가 밥먹여준다는걸 증명해야 하는 것이고 물론 보수파들의 미디어 및 조중동의 벽을 넘어야겠지요. 정치로서 승부를 봐야 한다는것입니다. 도덕적 비판 비난도 좋은것입니다.

그 이상 그들을 견제할 도구가 없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어르신들이 40,50대분들인데 그분들은 민주주의보다는 권위주의 복종 , 순종이 몸에 배인 분들이죠 그외 어느정도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 헤게모니 투쟁이고요. 단 저는 이것을 도덕적으로 비판할게 아니라 정치로 보자는거고요.

오늘날 입진보니 및 진보의 위선을 공격당하는 이유가 진보를 사칭한 노무현파 및 유시민빠들이 큰 역활을 했다고 봅니다. 창조론을 옹호하는 사람이라면 진화론이 약육강식을 합리화하고 파시즘에게 이용당한 선례등을 공격해야 하는데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에서 진화론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어서요. 적을 알아야 날을 안다고 진화론을 공부해야 약점과 논점을 공격하지 않겠습니까 이 분야만큼은 논의가 생산적이지 않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Commented by 고정우 at 2011/05/16 04:26
박정희 콤플렉스' http://bit.ly/fo64vX 우리나라 정치에 영향을 미친 박정희에 데해서 분석한글입니다.

http://blog.naver.com/nickw/120023795644
여기에 들어가면 종교의 탄생 기원 역활에 데해서 명쾌하게 노자 선생님이 정리한글이 있습니다. 읽어볼만한 글입니다.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1/05/16 19:34
답변이 좀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어제 컴이 좀 말썽을 부려서 복구한답시고 애를 먹는 바람에..(지금도 인터넷만 조금 회복된 정도에 지나지 않아 언제 말썽이 도질지 알 수 없는 상태이긴 합니다.)

비슷한 얘기를 제 아는 동생과도 나눈 적이 있는데 현실정치의 면에서 도덕적 우위를 논하는 것에 대한 허구성은 저도 알고 있는 바이고, 그에 대해서는 따라서 회의적입니다. 그러나 종교인의 이야기에서는 좀 양상이 달라지지요. 신앙과 도덕성 우위로서 힘과 지지를 얻은 사람들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정치의 영역이 개입되지 않는다고 할 순 없지만 정치인의 역학관계와는 다르게 도덕성 문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죠.(물론 골수 신도에게는 도덕성 문제를 언급해봤자 인지부조화만 일으키겠습니다만)

대중의 욕망에 호소한다는 측면에서 보수와 기독교 상층부를 같은 선상에 놓을 수 있겠습니다만 종교적 신앙의 문제에서 나타나는 대중의 욕망은 현실적 물욕에 대한 욕망과는 좀 다른 차원에서 진행이 되지 않습니까? 이를테면 정신적으로 기댈 곳을 찾는다는 점이 될텐데 층위가 다른 부분의 문제를 먹고사니즘의 얘기로만 접근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더욱이 댓글에서도 밝혔듯 사실명제를 둘러싼 창조과학의 비난 문제가 정치문제로 환원되는 것은 있어서는 안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가치판단의 문제와는 궤를 달리하는 것이 아닙니까? 얘기가 진행이 될수록 고정우님은 이 얘기를 정치적 차원의 문제와 엮으려고 하시는데 그래도 될 부분과 안될 부분이 있다고 생각은 들지 않으시는지요? 저는 어느 한쪽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어려운 종교와 신앙이라는 영역의 문제를 옳고 그름이 분명한 사실명제의 영역인 과학 부분에 적용시키는 것에 대한 비판을 한 것이라고 본문과 댓글에서 충분히 얘기했습니다. 진보의 지나친 이상주의에 대한 대중의 염증을 제가 모르는 바도 아니거니와 굳이 이 얘기와 엮어서 할 계제는 아닌 듯 싶습니다.
Commented at 2011/05/16 13:2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1/05/16 13:25
아..제가 한 얘기였다면 제가 기억을 못할 리가...;;;


..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제가 기억력이 붕어대가리 수준이라 장담을 못하겠다는게 문제(응?)


아무튼 저나 제 블로그에서 나온 얘기는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ㅋㅋ at 2011/05/16 19:05
위 댓글 보다가 생각난건데 한단인님은 진보가 아닌가요? 진보쪽에 가까운데 진보가 아니다라는 건지요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1/05/16 19:14
진보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고 해서 진보라는 법은 없죠. 사리에 맞다면 보수의 얘기에도 귀를 기울입니다. 예전에 저는 제가 진보적 입장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생각해보니 보수적인 면도 꽤 있더라구요. 그렇다고 중도 좌파니, 중도 보수니 하는 구분을 지어서 밀어넣는 것도 뭔가 좀 아닌 거 같고..

저같은 잉여가 정치스텐스를 논한다는 거 자체가 웃긴 일 아니겠습니까?
Commented by ㅋㅋ at 2011/05/16 19:20
스스로 자신을 잉여라고 나추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요 ^^ 우리나라에서 중도라는 존재가 역사에 존재한적은 별로 없지요. 서구와 달리 하지만 대부분 시민들은 보수,진보 딱 선그은 사람은 소수고 다 혼합돼 있으니까요,.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1/05/16 19:38
아이피 주소를 보니 어제 댓글을 남기셨던 고정우님이신가 보군요. 맞는지요?

어제 댓글 남기신 것에 바로 답변을 못드려 죄송합니다. 답변을 달아두었으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일단 창조과학에 관한 문제에서 저는 그 이상의 답변을 드리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굳이 이 문제를 정치논리에서 접근해야할 까닭을 모르겠습니다. 학문의 문제를 정치의 영역에서 다루게 되면 더 이상 그것은 학문이 아니니까요.
Commented by ㅋㅋ at 2011/05/16 20:31
고정우입니다. 이걸 마지막으로 쓰고 물러가겠습니다. 저도 학문과 정치의 영역은 원칙상으로는 서로 다른 문제라고 봅니다. 그건 한단인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건 목표고 이상이지만 현실에서는 무자르듯이 종교조직이 정치와 아에 관련을 맺지 않을수는 없습니다. 그건 기독교뿐 아니라 천주교,불교도 마찬가지고 다른 나라 바티칸도 그렇습니다. 그들이 다 정치와 정치인에 직접적으로라도 개입을 안할려고 노력한다고 쳐도 간접적 영향력 그리고 원치 않던 하던 정치에 관련되고 있지 않습니까 불교에서 행사하는 부처님 오시는날에 정치인들 아무도 오게 해서는 안되고 접견해서도 안된다고 봅니다. 만약 종교가 정치에 간여하지 못하게 할려면요.

다만 논의가 도덕적으로 족쇄를 체워서 안된다고 하는건 의미가 없다는걸 말씀드리는 겁니다. 세상에 정치 아닌 영역이 없으니까요. 정치게임은 정치로 대항해야 한다는 겁니다. 창조과학이 내세우는건 단순이 종교가 아니라 정치의 문제니까요. 모든 학문이 다 그렇습니다. 역사를 공부하셨겠지만 어느 학문이건 정치와 연관돼있지 않는 순수학문은 없습니다. 이말씀 드릴려고 한게 엄청 길어지는군요.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1/05/16 20:45
[종교조직이 정치와 아에 관련을 맺지 않을수는 없습니다]

라고 하신 맥락을 모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학문 역시 현실정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있기 어렵죠. 만약 창조과학이 기독교 측에서 어떤 정치적 노림수에 의한 것이거나 혹은 그런 설이 만들어지고 기독교 공동체에서 공공연히 받아들여지는 사회적 맥락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점에서 정치적 측면을 고려하신 것이라면 그 점은 귀담아들을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용어 사용의 핀트가 어긋난 느낌인데 저는 원론적인 방향의 얘기를 하려던 것인데 저는 고정우님이 사실명제의 확인을 정치적 문제로 결정해야한다는 얘기라고만 생각을 했습니다. 만약 후자가 아니라 전자의 얘기라면 저의 오독이니 그 점은 사과드립니다.

저도 정치의 부분을 아주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니어서 정치공학적인 얘기를 본문 말미에 부기하였습니다. 이를테면 창조과학자들이 기독교계 내에서 확인되지 않는 음모론으로 일종의 동정여론을 얻게 되는 정치적 노림수를 가진다면 학계에서는 그런 동정여론을 갖지 못하게 하는 방향으로 대응해야한다란 식의 언급은 했지요. 학문의 영역은 학문의 영역에서 다루어야 하는 것이 정론이지만 그 외의 방법을 쓴다면 원칙을 넘어서진 않는 수준에서의 방어수단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저도 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코브라 at 2011/05/21 22:23
천주교는 몇대인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교황 성하께서 "진화는 가설 이상의 사실이다" 라고 언명한 후부터 일종의 "유신론적 진화론" 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신이 세계를 태초의 상태로 빚었고, 그 과정에서 진화의 섭리가 있게 했다... 의 느낌이랄까요. 그러다 보니 저런 식의 병크는 터뜨리지 않는 느낌.

...개인적으로 장로교인이긴 하지만, 천주교의 저런 창조관을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아마 상당수의 "이성적인" 종교인 과학자들도 저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Commented by 한단인 at 2011/05/22 01:11
음..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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