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꽂힌 떡밥 (2)경군님의 소개(?)로 저도 떡밥 춘추에 참여코자 이렇게 숟가락 하나를 걸칩니다. 단지 오프라인에서는 이동거리 때문에 참석이 어려울 듯 하여 이렇게 온라인 상으로나마 떡밥춘추에 참여를...(먼산)
(시..실은 따로 포스팅 올려야할 게 산더미인데 귀찮아서 여즉 하나도 올리지 않은 것에 대한 땜빵은 아..아니라능!!)
일단 한경록의 막장 케이스는 그 출전이 그 가문의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족보'에서 나왔고, 온달 전설의 경우는 그와는 오히려 상황이 반대인 점이 차이가 있겠죠. 가문 전승에서 나왔다고 하기에는 온달 이후부터 온씨가 나름의 기득권을 유지한 시간이 백년도 채 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 평양 일대에 퍼진 민간전승이 그 기록의 원전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온달이 사망한 7세기 초엽에서 삼국사기가 서술된 12세기까지는 대략 500년으로 시차를 보자면 시간 상으로는 한경록 떡밥과 차이는 없습니다. 혹 삼국사기의 온달기록이 전설전승을 채록한 것이 아니라 구삼국사에서 인용한 것이라면 그 기한은 대략 길어야 3백년 정도로 줄어들겠죠. 김부식은 유학자였던 만큼 전설전승에 대해 굉장히 박한 사람임을 감안할 적에 아마도 구삼국사에서 인용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그 구삼국사는 평양지역 민간전승을 채록한 것이겠습니다만, 전승이 변할 시간적 여유가 상대적으로 짧다는 점을 감안해야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게 유교 합리주의에 크게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사실 변형이 전승에 반영된 것이라면 김부식이 구삼국사를 인용할 때 큰 무리는 없었지 않겠나 싶습니다.
때문에 한경록의 경우처럼 막장을 달리는 상황까진 어렵지 않겠나 싶군요.
덧. 떡밥 2는 한경록의 케이스가 왜 그렇게 막장인가에 대한 고찰인 줄 알고 기대를 엄청 했었다능...(도주)